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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스보니따 Apr 08. 2021

페소아 리스본 지식여행(9) 기마상


코메르시우 광장에는 원래 히베이라 왕궁이 있었지만 리스본 대지진으로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리스본 대지진을 겪은 포르투갈의 왕이 주제 1세이고 그의 기마상이 코메르시우 광장에 있죠. 주제 1세는 지진으로 인한 공황 장애로 벽이 무너질까 무서워서 죽을 때까지 천막에서 살았다고 합니다.


리스본을 찾는 여행객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코메르시우 광장페소아의 가이드로 즐겨볼게요.


코메르시우 광장기마상 




'In the centre of the square stands the bronze equestrian statue of King José I, a splendid sculpture by Joaquim Machado de Castro, cast in Portugal, in a single piece, in 1774. It is 14 metres high. The pedestal is adorned with magnificent figures depicting the rebuilding of Lisbon after the great earthquake in 1755.'


'광장 중앙에는 주아킹 마샤두 드 카스트(Joaquim Machado de Castro)의 장엄한 청동 기마상이 있죠. 1774년 포르투갈에 주조된  17. 주제 1세의 청동 기마상입니다. 그 높이는 14 미터죠. 받침대는 1755년 대지진 이후 리스본이 재건된 웅장한 모습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왼쪽에 적을 밟는 말을 이끄는 인물



'There is a figure guiding a horse which treads the enemy under its hoofs, another with the palm of Victory, Fame in another group; and the aggregate is remarkable indeed. Besides this, we can see there the Royal Arms and the portrait of the Marquis de Pombal, as also an allegory figuring Royal Generosity rebuilding Lisbon from its ruins. High railings, joined to columns, surround the monument, and marble steps lead up to it.'


'말발굽 아래 적을 짓밟는 말을 인도하는 인물이 있고, 또 다른 인물은 한 손에 승리를, 또 다른 인물은 한 손에 명성을 가지고 있죠. 이를 다 합하면 진짜 대단합니다. 게다가, 포르투갈 왕실 문장폼발 후작의 초상화를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리스본을 폐허로부터 재건한 왕실의 관대함을 우화적으로 묘사하죠. 기둥에 연결된 높은 난간이 기념비를 둘러싸고 있고, 대리석 층계가 기념비로 이어져 있습니다.'



주제 1세의 말 밑으로 뱀이 보이죠

17. 주제 1세의 청동 기마상

 

말이 뱀들을 밟고 있는데 역경을 헤쳐나간다 뜻입니다. 포르투갈의 첫 번째 기마상이자 최초로 살아있는 사람에게 헌정된 동상이라는 역사적 의의가 있습니다. 주제 1세의 61세 생일을 기념하여 제작했는데 주제 1세가 포즈를 전혀 취해 주지 않았기 때문에 작업할 때 큰 어려움을 겪었다네요.


주제 1세가 묘사된 초상화나 동전 같은 참고자료로 주제 1세를 묘사해야만 했습니다. 그래도 자신감이 영 안 생겼는지 얼굴에서 관심을 돌리기 위해 깃털이 달린 헬멧을 씌웠습니다. 개막식에는 당연히 주제 1세와 마리아나 비토리아 여왕 그리고 일부 귀족들이 참석을 했죠.



남편의 기마상을 본 여왕이 드디어 한 마디 했습니다. "저 동상 얼굴이 너무 흉측한걸!" 이에 조각가 주아킹은 '오늘 햇빛이 많이 나지 않아서 어둡게 느껴지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 광채가 죽으면 훨씬 좋아 보일 것이다' 등등 변명을 하느라 그날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고 전해집니다.


주아킹은 당대 최고의 예술가로 포르투갈 코임브라에 그를 기리는 박물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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