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by
이동수
Dec 9. 2019
일 나갔다 돌아온
아내의 기대가
짜증으로 바뀌는 찰라
비를 만난 개미마냥 난
바쁘게 움직였다
하지만 이미 아내의 분노는
매몰차게 내 눈동자에 쏟아진다
아내가 휑하니 마실 나간 사이
먹구름 새로 비췬 햇살에 몸을 말리고
목욕탕 한 구석으로 몸을 피한다
쭈그리고 앉아
젠장 오늘은 토요일이잖아
당당히 쉴 수 있는
쉬어야 할 것 같은
토요일이라고
아무도 못 듣게
ㅋㅡㄴ 소리로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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