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vie en rose
비가 와도 제주도는 좋다.
쓰던 글이 다 날아가도 좋다.
혼자 밥을 먹어도 그저 좋다.
제주도는 그렇다.
비바람을 뚫고 걷는데 웃음이 난다.
변탠가?
했지만 가방 둘러메고 어릴 적 우비 입고 호우경보를 뚫고 걷고 있는 내가 우습다.
우스워서 내가 좋다.
가만히 앉아있어도
비바람을 뚫고 걸어도
좋다.
이 고요, 적막함이 좋다.
와-
해가 나왔다.
제주도의 온갖 날씨를 느낄 수 있어 좋다.
비가 와도 옥색인 바다가 좋다.
그걸 보며 생각나는 사람이 많아 좋다.
혼자 여행하는 나를 걱정해주는 사람이 많아 좋다.
나와 함께 시간을 보내주는 이 책이 좋다.
소중한 당신들이 꼭 읽었으면 싶다.
너도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