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책 다른 생각

by lisiantak
'윤선아, 석성식, 시효건'이 읽은 책, '총·균·쇠'(저자: 재레드 다이아몬드)


책의 중심 주제는 “인류의 역사는 왜 불균형하게 발전했는가?”로, 저자 제레드 다이아몬드가 뉴기니에서 만난 뛰어난 정치가인 ‘야리’라는 사람의 “왜 당신들 백인은 많은 것을 발달시켜 뉴기니에 반입했는데, 우리 뉴기니 사람들은 ‘우리 것’이라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 왜 그런 걸까?”라는 질문에서 이 책은 시작된다.

이 책에서는 민족마다 역사가 다르게 진행된 것은 환경적 차이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 예로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과 유라시아 대륙의 지형적 특성을 볼 수 있다.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과 달리 유라시아 대륙은 횡으로 길기 때문에 위도가 같다. 위도가 같기 때문에 기후, 식생, 토양이 일치하고 그로 인해 서로 수 천 킬로미터가 떨어져 있는 지역이라도 동일한 위도 상에 있는 경우 그 기후와 낮의 길이가 비슷하기만 하면 농작물이나 가축을 쉽게 주고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이 점으로 농사를 짓고, 농업혁명이 일어나며 안정된 정착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안정된 정착생활을 통해 인구가 증가하였고,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협업과 분업이 일어나며 전문가가 생기고, 많은 곡식을 저장하기 위해 문자도 생겨났다. 이렇게 생겨난 문자로 자신들의 시행착오를 기록했고, 이러한 기록들로 기술이 발전하며, 무기를 만들었다. 또한 유라시아 대륙에는 아프리카와 아메리카 대륙에 비해 가축화할 다양할 포유류가 있었고, 이 다양한 가축들을 통해 다양한 균을 얻었다. 동물을 가축화했던 사람들은 새로 진화한 병원균에 제일 먼저 희생되었지만 사람들은 곧 새로운 질병에 대하여 상당한 저항력을 지니게 되었고, 그렇게 면역성을 지닌 사람들이 그 병원균에 노출된 적 없었던 사람들과 접촉하게 되면 유행병이 돌기 시작하며 심한 경우 전체 인구의 99%까지 몰살되기도 하였다.

저자는 백인이 흑인보다 낫다고 평가되는 것은 백인이 더 우월한 인종적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가 아닌 운 좋게 문명이 발전하기 좋은 환경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즉, 환경결정론을 이야기하며 책을 끝맺고 있다.


(윤선아의 생각) ‘총·균·쇠’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에서는 총, 균, 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더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구세계(유라시아)가 신세계(아프리카, 아메리카 등)를 정복한 직접적인 요인은 총, 병원균, 쇠로 된 무기 등으로 대표되는 문명을 발전시킨 데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제목을 보고 각 챕터별로 총, 균, 쇠가 각각 인류 문명에 미친 영향과 기원 등에 대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총과 쇠(쇠로 만든 무기)에 대해서는 초반에 잠깐 나오고 책의 대부분의 내용이 균에 관련된 내용이었다. 총과 쇠에 관한 내용은 많이 나오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지만 균에 관한 내용도 충분히 흥미로웠다. 책에서는 흑사병, 콜레라 등의 병원균이 스페인이 남아메리카를 정복할 때나 영국이 북아메리카를 식민지화할 때 큰 영향을 줬다고 서술하고 있다. 전쟁이나 학살을 통해 죽은 원주민보다 생소한, 그래서 면역력을 갖지 못한 병원균에 희생당한 원주민이 훨씬 많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구세계가 신세계보다 문명이 앞설 수 있었던 이유는 우연하게 유리한 환경적 이점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총, 균, 쇠 등을 이용하여 문명을 발전시켰던 것이 구세계가 잘해서가 아니라 순전히 ‘우연하게, 운 좋게 농사하기 좋고 가축이 많은 땅을 얻었기 때문에.’라는 것이다. 구세계는 농사짓기 좋은 땅이었기 때문에 빠르게 정착할 수 있었고 인구가 증가했으며,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협업과 분업을 이루고 문자가 고안되어 기술이 발전하고 무기를 생산할 수 있었으며, 가축이 될 수 있는 동물이 많은 땅이었기 때문에 많은 균을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 재밌다고 느꼈다.

내 인생을 바꿀 명문장

‘민족마다 역사가 다르게 진행된 것은 각 민족의 생물학적 차이 때문이 아니라 환경적 차이 때문이다.’

/이 책이 처음 출간되었을 때의 상황을 생각해보면 그 당시에는 다들 백인 우월주의에 대하여 그렇구나 하고 넘어갈 정도로 당연한 이야기였을 텐데 그것을 직관적으로 반박하며 구세계가 신세계보다 더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들이 더 우월해서가 아니라 단순한 ‘운’ 때문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인상 깊었다.


(석성식의 생각) 고등학교 때부터 이 책에 대한 존재를 알았지만 책이 너무 두꺼워서 읽지 않았다. 책을 읽기 전에는 그저 총, 균, 쇠에 대한 역사를 서술한 책인 줄 알았지만 쇠, 총, 균을 통해 인류의 운명이 어떻게 변한 것인지 서술한 책이었다.

700p가 넘는 책을 읽으면서 처음에는 지루하고 재미없다고 생각을 했지만 독서를 하면서 가끔은 이런 책을 읽어서 내 나름대로의 독해력과 이해력에 대한 성찰을 했다. 또한 이 책을 모든 구절을 읽지는 않고 이해하지도 못했지만 평소 나의 인종차별적인 생각을 깨고 다른 이의 생각을 읽었다는 것이 신기했고 좋은 경험이었다.

나도 전에는 서양문명이 발전한 이유가 백인이 더 똑똑해서 발전했다고 무의식적으로 인종차별적인 생각을 해왔다. 하지만 좋은 터전으로 인한 농업의 급격한 발전으로 여유가 생긴 서양인들은 문자를 만들어 선조들의 시행착오를 기록하고 좋은 철을 만들어 농기구와 무기를 만들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가축이라는 문화의 발전으로 균에 대한 저항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이를 통해 민족마다 역사가 다르게 진행된 것은 각 민족의 생물학적 차이 때문이 아니라 환경적 차이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렸고 나도 이에 대해 어느 정도 동의한다. 유전적으로 두뇌가 좋아서 문명이 발전했다고 조금은 생각하지만 그 두뇌의 발달도 환경적 요인을 따른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 책에서는 총, 균, 쇠뿐만 아니라 다양한 혁신적인 발명에 대해서도 서술했는데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이다. 제너럴 다이아몬드라는 교수가 한국이라는 나라의 존재를 아는 것도 신기했지만 한글의 존재에 대해 예찬하고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를 통해 문명이 크게 발전되었다고 말하는 게 자랑스러웠다.

내 인생을 바꿀 명문장

“ 민족마다 역사가 다르게 진행된 것은 각 민족의 생물학적 차이 때문이 아니라 환경적 차이 때문이다.”


(시효 건의 생각) 중요도가 낮아 기술하지 않았지만 나는 여기에 경쟁을 추가하고 싶다,

잉카는 17세기가 될 때까지도 잉카의 왕이 하늘에 아들이라 자칭하며 스페인 군이 잉카의 왕은 건드릴지 몰랐다고 한다, 그러나 스페인의 군인은 잉카의 왕 아타우알파의 멱살을 잡고 왕좌에서 끌어내렸다 이왕의 오만의 리더십은 결국 경쟁국이 없었기에 생겼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잉카를 보면서 느낀 것인데, 과학기술의 차이가 결국 국력의 차이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이를 테면 잉카가 총이나 화학에 대해 알았다면 그렇게 속수무책으로 당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또, 같은 장비로 싸웠다면 전략적 우위를 얻었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과학기술의 차이는 국력의 차이라고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따라서 우리는 학군단이다. 다른 삼사관학교 육군사관학교와는 다르게 각자의 전공을 배우며 군인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과학이나 공학에 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장점은 분명 과학기술의 차이뿐만 아니라 국력의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 인생을 바꿀 명문장

“어째서 잉카족은 총과 쇠칼을 발명하거나 말 못지않게 무시무시한 짐승을 타고 다니거나 유럽인들에게 저항력이 없는 질병을 지니거나 바다를 건널 수 있는 배와 발전된 정치조직을 만들어 내거나 수천 년에 걸친 기록된 역사로부터 경험은 얻지 못했을까?”


독서코칭 지도사의 생각 더하기

이 책은 주요 결론이 환경적 차이를 말하고 있다. 물론 환경이 중요하다. 그러나 생각의 확장을 위해 나는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환경에 순응할 것인가? 환경에 도전할 것인가? 요즘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은 '환경 탓'에 자기 갈길을 못 가고 헤매고 있다는 것이다. 길은 찾는 것이고 만드는 것이다. 가지 않는 길은 길이 아니다. 내가 한 발이라도 걸어야 내 길이 되는 것이다. 환경이 변할 때 사라지는 사람들과 기업들이 있고, 반면에 새롭게 나타는 사람들과 신생 기업이 있다. 이것은 변하는 환경의 흐름을 타면 살고 흐름에 역행하면 사라지는 것이다. 이런 현상이 한 측면으로는 경쟁에서 일어난 현상일 수 있다. 선의의 경쟁은 끊임없이 일어나야 한다. 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경쟁은 나를 알고, 상대를 알고, 환경을 알 때 승리할 확률이 높아진다. 한마디만 더하면,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다. 생각하면 답이 나온다. 생각을 깊이 하고 도전한 사람들이 이 세상의 차원을 높여가며 이끌어 가고 있다. 요즘 같은 세상, 코로나 19가 세상을 멈추게 한 이때에 생각을 깊이 하고 모든 것을 다해 도전해 보는 젊은 청춘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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