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기회는 스스로 잡지 않으면 사라져 버립니다. 그러니 우리는 각자에게 주어진 삶이라는 기회를 단단히 붙잡아야 합니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젊어서는 인생이 기회인 줄 몰라서 놓쳐버리고, 나이가 들어서는 젊어서 놓친 기회를 후회하느라 또 한 번 기회를 놓쳐버리고 맙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입니다.
삶은 단편영화가 아니라, 시즌제 일일연속극이기 때문입니다. 내 삶이 끝날 때까지 단 하루도 결방하는 날이 없는 드라마입니다. 즉 기회는 매일 있다는 뜻입니다. 이번 시즌이 별로라면 조기종영하고, 새로운 시즌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매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마음뿐입니다.
내 속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 바로 그것을 나는 살아보려고 했다. 왜 그것이 그토록 어려웠을까.
헤세의 소설 <데미안>을 펼쳐보면 이런 멋진 첫 문장이 나옵니다. 이 짧은 문장이 우리 삶을 관통하는 질문을 던집니다. 저는 첫 문장만 읽고 잠시 책을 덮어야 했습니다. 제 생각입니다만, 사람들이 데미안을 사랑하는 이유 중에 이 첫 문장도 큰 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 속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는 데도 시간이 걸리고, 그것을 살아보려 해도 쉽지 않습니다. 고민해 보고 그렇게 살아보려 애써본 사람은 누구나 압니다.
문득 이런 가정을 해 보았습니다.
만약 무언가를 이루는데 아무런 어려움도 없다면, 과연 인생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만약 생각만 하면 모든 게 쉽고 간단하게 이루어진다면, 그게 더 좋은 것일까?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아무런 어려움 없이 쉽게 얻고 싶은 걸 다 얻을 수 있다면, 세상은 극도의 허무주의에 빠지고 말 것입니다.
우리가 최선을 다해서 얻은 값진 경험과 지식들을 아무런 노력 없이 얻을 수 있다면 과연 그것이 값지다는 것을 알 수나 있을까요? 소중한 줄 모르는 것을 가지고 있어 봐야 마치 값비싼 샤넬백을 재활용 분리수거함으로 쓰는 것과 뭐가 다를까요?
인생의 가장 큰 아이러니는 자신이 원하는 삶을 성취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 길이 가치 있다는 점입니다.
인생은 모든 사람들이 다른 출발점에서 시작하는 게임입니다. 출발지도 다르지만 도착지도 다릅니다.
그래서 살아볼만 한 것입니다. 그래서 눈치볼 필요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타인의 삶은 참고만 할 뿐 자신의 길은 늘 스스로 선택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당신의 삶은 어떤 명품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가치 있습니다.
당신이 원하는 모든 명품, 시계, 자동차, 집 등을 지금부터 다 가질 수 있다고 해봅시다. 그게 얼마의 비용이 들던 상관없습니다. 무엇이든 가지고 싶은 건 다 떠올려 봅시다. 그것의 가치를 합하면 얼마일까요? 몇 십억, 몇 백억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만약 그것을 가지는 대신 내일 아침에 눈을 뜨지 못한다면, 그걸 가지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