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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변대원 Jun 05. 2023

#_알은 안에서 껍질을 깨고 나올 때만 생명이 된다

인생, 참 어렵지만 그래도

삶은 나에게 주어진 단 한 번의 기회입니다.

모든 기회는 스스로 잡지 않으면 사라져 버립니다. 그러니 우리는 각자에게 주어진 삶이라는 기회를 단단히 붙잡아야 합니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젊어서는 인생이 기회인 줄 몰라서 놓쳐버리고, 나이가 들어서는 젊어서 놓친 기회를 후회하느라 또 한 번 기회를 놓쳐버리고 맙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입니다.

삶은 단편영화가 아니라, 시즌제 일일연속극이기 때문입니다. 내 삶이 끝날 때까지 단 하루도 결방하는 날이 없는 드라마입니다. 즉 기회는 매일 있다는 뜻입니다. 이번 시즌이 별로라면 조기종영하고, 새로운 시즌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매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마음뿐입니다.


내 속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
바로 그것을 나는 살아보려고 했다.
왜 그것이 그토록 어려웠을까.


헤세의 소설 <데미안>을 펼쳐보면 이런 멋진 첫 문장이 나옵니다. 이 짧은 문장이 우리 삶을 관통하는 질문을 던집니다. 저는 첫 문장만 읽고 잠시 책을 덮어야 했습니다. 제 생각입니다만, 사람들이 데미안을 사랑하는 이유 중에 이 첫 문장도 큰 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 속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는 데도 시간이 걸리고, 그것을 살아보려 해도 쉽지 않습니다. 고민해 보고 그렇게 살아보려 애써본 사람은 누구나 압니다.


문득 이런 가정을 해 보았습니다.

만약 무언가를 이루는데 아무런 어려움도 없다면, 과연 인생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만약 생각만 하면 모든 게 쉽고 간단하게 이루어진다면, 그게 더 좋은 것일까?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아무런 어려움 없이 쉽게 얻고 싶은 걸 다 얻을 수 있다면, 세상은 극도의 허무주의에 빠지고 말 것입니다.

우리가 최선을 다해서 얻은 값진 경험과 지식들을 아무런 노력 없이 얻을 수 있다면 과연 그것이 값지다는 것을 알 수나 있을까요? 소중한 줄 모르는 것을 가지고 있어 봐야 마치 값비싼 샤넬백을 재활용 분리수거함으로 쓰는 것과 뭐가 다를까요?


인생의 가장 큰 아이러니는 자신이 원하는 삶을 성취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 길이 가치 있다는 점입니다.

인생은 모든 사람들이 다른 출발점에서 시작하는 게임입니다. 출발지도 다르지만 도착지도 다릅니다.

그래서 살아볼만 한 것입니다. 그래서 눈치볼 필요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타인의 삶은 참고만 할 뿐 자신의 길은 늘 스스로 선택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당신의 삶은 어떤 명품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가치 있습니다.

당신이 원하는 모든 명품, 시계, 자동차, 집 등을 지금부터 다 가질 수 있다고 해봅시다. 그게 얼마의 비용이 들던 상관없습니다. 무엇이든 가지고 싶은 건 다 떠올려 봅시다. 그것의 가치를 합하면 얼마일까요? 몇 십억, 몇 백억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만약 그것을 가지는 대신 내일 아침에 눈을 뜨지 못한다면, 그걸 가지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아무리 값진 것이라도 내일 아침에 새롭게 주어지는 삶과 바꿀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게 당신에게 매일 주어지는 '하루'의 가치입니다.


알은 안에서 스스로 껍질을 깨고 나올 때만 생명이 됩니다.

삶은 스스로 껍질을 깨고 나올 때만 가치 있는 인생이 됩니다.


성장하십시오. 자신을 가둔 단단한 껍질을 깨고 나오십시오.

인생은 매일 수백억과도 바꿀 수 없는 선물이 제공되는 한번뿐인 기회입니다.



* 매일 책 속에서 발견한 좋은 문장을 나눕니다.

* 오늘 문장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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