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내가 쓰고 싶은 걸 쓰면 된다

글쓰기란 세상을 좁히는 일이다.

by 변대원
글을 쓴다는 것은 세상을 좁히는 일이다. 하지만 이 작은 행위가 결과적으로는 당신의 세상을 넓혀준다. 어느 누구도 범접하지 못한 당신의 세상을 구축함으로서, 틀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를 얻게 되기 때문이다.


출판사에서 책을 한 권 받았습니다.

서평을 부탁하며 보내준 메일에 첨부된 책에 대한 설명 중에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보내준다고 해도 제가 읽고 싶지 않은 책이나 서평을 쓰고 싶지 않은 책은 받지 않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마치 서점 매대에서 ‘어 이것 봐라?’하고 발견한 책 마냥,

반짝거리는 눈으로 저를 쳐다보는데 도저히 외면할 수가 없었던 책 마냥 읽고 싶어 졌습니다.


그렇게 책을 읽었는데, 재미있습니다.

이런 츤데레 같은 문장을 쓰는 작가들이 참 부럽습니다.

세상 시크하게 말하다가도 정말 결정적일 때 독자를 싸악 끌어안아주는 매력이 있는 그런 글 말입니다.

무엇보다 제가 글쓰기 강의하는 방향이나 결이 많이 닮았습니다.

물론 새로운 부분을 발견한 것도 적지 않지만, 결국 2가지 방향에서 일치했습니다.


독서든 글쓰기든 그 출발은 '나'여야 합니다.

정말 많은 분들이 이 단순한 사실을 놓치고 있다는데 깜짝 놀라곤 합니다.

'무엇'을 읽어야 하는지, '무엇'을 써야 하는지 밖에서 아무리 찾아봐도 답을 찾기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읽고 싶은 책을 읽고, 내가 쓰고 싶은 글부터 쓰면 됩니다. 아마 그게 어려운 이유는 아마 자신을 믿지 못하기 때문일 겁니다.


시작이 완벽할 필요 없습니다. 오히려 완벽한 시작은 발목을 잡기도 합니다. 그저 지금 조금 모자라 보이는 나에서 시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작가의 말처럼 인생의 주인이 자신이듯이 글의 주인도 자신입니다.


그러므로 글을 쓰는 일은

나를 발견하는 일이고,

나를 성장시키는 일이며,

더욱 나답게 사는 일입니다.


결국 내 인생을 스스로 써 내려가는 일입니다.

내가 쓰고 싶은 걸 쓴다는 건 진정 내가 원하는 삶을 살겠다는 각오가 아닐까요?




* 책을 읽으며 밑줄 긋고 접어두었던 좋은 문장들을 소개합니다.


내가 읽고 싶은 글을 쓰면 나는 물론 남도 즐겁다.


글을 통한 성공은 노력해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결과적으로 주어지는 것이다. 글을 쓰면서 느끼는 본연의 즐거움을 꾸준히 맛보며 스스로 빠져들어 쓰는 것. 글쓰기의 출발선 상에서 잊지 말아야 할 원칙이다.


수필의 정의 : 사상(事象)과 심상(心象)이 교차하는 곳에 생긴 문장


무엇을 쓰든 사상과 심상이 기반되어 있다면 충분히 글로서의 가치가 있다.


기억하자. 정의를 확실히 해야 자신이 지금 무엇을 쓰고 있는지 헤매지 않을 수 있다.


어린아이에게 효과가 있는 메시지는 성인에게도 효과가 있다. 내용과 무관하게 단순하고 반복적일수록 뇌리에 쉽게 각인되기 때문이다.


이론이 아닌,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떠올린 아이디어가 빛을 발한다.

내가 재미있지 않으면 다른 사람도 재미있지 않다라는 발상을 기본 전제로 둔다. 인간은 누구나 ‘재미’라는 본능을 따른다. 그런 면에서 조금은 엉뚱하더라도 재미를 줄 수 있다면 시청자의 이목을 끄는 데 충분하다.

인생의 주인이 자신이듯, 글의 주인도 자신이다. 쓰는 것은 언제나 나 자신이다. 아무도 대신해서 써 주지 않는다. 당신은 당신 인생을 살아야 한다. 그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바로 ‘글쓰기’다.


재미없는 사람이란 어떤 사람인가. 바로 매 순간 자신의 속내를 말하는 사람이다. 반면에 조금이라도 재미있게 느껴지는 사람은 본인 외부의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이다.


글에서 중요한 것은 팩트다. 작가란 1퍼센트도 안 되는 자기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 99 퍼센트 이상의 자료를 조사하는 사람이다.


글은 나뭇잎과 같다. 나뭇잎이 무성하려면 뿌리가 충분히 뻗어야 하듯이, 좋아하는 글을 원하는 대로 쓰려면 1차 자료가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


알아야 할 팩트를 파악했다면 남은 일은 주저하지 않고 자신감 있게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쓰는 것뿐이다.

에세이에서 사상은 늘 자신의 외부에 있다. 자신 바깥에 있는 ‘외부의 존재’를 존중하지 않으면 나도 나의 외부로부터 존중받을 수 없다.


자료를 조사하는 일은 사랑을 찾고 키우는 과정이다.

결론의 무게는 과정에 의해 지탱된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글이 가진 힘의 근원이다.


‘사상을 접한다. 감동하거나 의문을 갖는 등의 심상을 품는다. 거기서부터 가설을 세운다. 자료 조사를 한다. 증거를 나열한다. 생각한다. 결론을 낸다.’

이 모든 과정에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설득력 있는 결론을 쓸 수 없다.


그렇다. 자신의 마음을 가장 많이 움직인 부분만 골라내고 나머지는 과감히 버리는 것이 바로 편집이다. 그리고 편집을 하는 건 무의식 중에 일어나는 아주 자연스러운 행위다.


당신은 세상 어딘가에 작은 구멍을 뚫듯이, 작은 깃발을 세우듯이, 그냥 쓰면 된다. 그러면 언젠가 누군가가 그곳을 지나갈 것이다. 당신이 세상에 남긴 작은 흔적에 눈길을 줄 것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세상을 좁히는 일이다. 하지만 이 작은 행위가 결과적으로는 당신의 세상을 넓혀준다. 어느 누구도 범접하지 못한 당신의 세상을 구축함으로서, 틀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를 얻게 되기 때문이다.

언어란 상대방에게 이익이 되도록 사용하면 상대방의 자산은 물론 자신의 자산도 늘어나는 마법의 도구인 셈이다. 쓴다고 줄어드는 것이 아니다. 늘어난다.


이 사실을 기억하면서 글을 쓰고, 유통시키고, 교환하면 글을 쓴 사람은 더욱 가치 있는 언어를 손에 넣게 될 것이다.


언어와 돈의 본질적 가치는 닮았다.

누가 어떻게 쓰느냐에 다라 그 가치가 달라진다.


나쁜 말을 내뱉으면, 그 나쁜 말은 반드시 자신을 나쁜 곳으로 데려간다. 좋은 말을 하면, 그 좋은 말은 반드시 자신을 좋은 곳으로 데려간다. 나는 그 사실을 알게 됐다.


글을 쓰는 것 그리고 읽는 것은 서로의 고독을 이해하고, 단 한 번뿐인 인생에서 세상에 대한 존경과 애정과 공감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일이다.


결국 글을 쓰는 것은 나를 위한 일이다.

인간은 인간이기 위해, 최소한 자신을 싫어하지 않기 위해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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