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늦었지만, 그래도 다행히 메리 크리스마스
어쩌다 보니 요즘은 이틀에 한 번씩 글을 올리고 있군요.
매일 글을 쓴다는 건 역시 나를 조금 더 깊이 인식하게 만드는 일임을 느낍니다.
글을 올리지 못한 날도 대체로 글을 쓰긴 하지만, 브런치 특성상 한편으로 마무리를 못하면 올릴 수가 없기에 그렇게 하루가 넘어가게 되네요.
오늘은 크리스마스입니다.
아내가 폐렴기가 있는지 계속 기침을 해서 잠을 잘 자지 못하고 있고, 저도 이래저래 컨디션이 썩 좋진 않습니다. 그래서 계속 이번 크리스마스는 뭔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안 난다고 가족들이 말하고 있네요.
아마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올해는 유독 더 그렇긴 합니다.
아마 여전히 혼란스러운 정치적 문제들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회적 분위기라는 게 있잖아요. 그래서인지 좀 들뜬 기분으로 보내긴 어려운 시기인 것 같긴 합니다.
그러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 다행히도 아무 일이 없어서, 큰 사고가 없었고, 인명피해가 없어서 조금 차분하고 잔잔하게 흘러가는 연말이지만, 그래서 메리 크리스마스에 좀 더 의미를 담을 수 있지 않을까 하고요.
아무 일이 없어서 웃을 수 있는 날이 어쩌면 더 소중한 날일 테니까요.
인사를 하긴 많이 늦었을지라도, 다행히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