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잠든 늦은 밤, 오리건주의 어느 펫숍.
간판 불은 꺼졌고, 자동문은 굳게 닫혀 있었으며, 매장 안에는 오직 방석과 사료와 고요만이 가지런히 진열되어 있었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손님 하나가 있었다.
“어… 저거 허스키 아닌가?”
CCTV를 보던 경비원은 컵라면 뚜껑을 반쯤 열다 말고 화면에 고개를 들이밀었다.
확대.
더 확대.
“…허스키 치고는… 좀 많이 야생인데?”
화면 속 생물은 털이 덥수룩했고, 눈빛은 날카로웠으며, 무엇보다—
문을 ‘열고’ 들어온 게 아니라 ‘밀고’ 들어왔다.
경비원의 젓가락이 공중에서 멈췄다.
“…늑대네. 완전 늑대네.”
그것도 아주 정통파, 타협 없는 야생 늑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