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는 커피를 세 잔이나 마셨지만, 모니터 앞에서 심장이 두근거리는 건 멈추지 않았다. 회계 보고서, 이메일, 끝없이 쏟아지는 알림… 손끝에서 피가 날 것만 같은 압박감. 그는 생각했다.
'진짜, 오늘은 모니터를 박살내고 싶다.'
그 순간, 회사 사내망에 공지가 떴다.
“직원 정신 건강과 집중력 향상을 위해, 매일 30분간의 [Self-relief] 공식 도입합니다. 개인 공간에서 마음껏 해방을 경험하세요. 단, 규정에 따라 안전하게.”
마르코는 눈을 의심했다.
‘Self-relief’?… 설마… 맞다, 그 의미 그대로였다. 스페인 기업의 제도로 전 세계를 놀라게 할 목적 실행한 것이었다.
처음에는 동료들도 어색했다. 한쪽에서는 긴장된 눈빛으로 모니터를 바라보고, 다른 쪽에서는 비밀스러운 표정으로 작은 방으로 사라졌다.
회사는 CCTV와 사내 감시를 일절 금지했다. “진짜 30분 동안, 완전 자유를 누리라”는 지침만이 남았다.
마르코는 자리에서 일어나, 허락된 30분의 시간을 맞이했다. 평생 느껴보지 못한 자유. 스트레스가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듯했고, 숨 막히던 압박감은 어느새 웃음과 한숨으로 섞였다. 돌아왔을 때, 그는 놀라운 집중력을 느꼈다. 모니터 앞에 앉자, 머릿속이 맑고 손끝이 날카로웠다.
온라인에서는 이미 이 기업이 헤드라인을 장악했다.
> “진정한 선진 복지!”
> “이거 회사에서 무슨 짓이냐!”
사람들은 경악하면서도, 동시에 부러워했다.
화장실 줄은 점점 길어졌고, 휴게실은 전쟁터처럼 바뀌었다.
하지만 마르코는 알았다. 이 30분은 단순한 허락이 아니었다. 그것은 현대 직장인에게 주어진, 억눌린 인간성의 작은 혁명이었다.
그리고 그는 미소 지었다.
“오늘도 살았다… 그리고 이제 일도 할 수 있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