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의 한 응급실, 밤의 불빛이 희미하게 깜빡이는 가운데 의료진은 또 하나의 기묘한 사건에 직면했다. 극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들것에 실려 온 인도 남성, 그의 눈에는 공포와 당혹이 뒤섞여 있었다. 하지만 의료진이 뱃속을 확인하는 순간, 숨조차 멈출 만큼의 경악이 밀려왔다.
그 안에서 꿈틀거리는 존재, 살아 있는 장어. 길이는 무려 65센티미터, 몸은 좁은 인간의 장기에 갇혀 필사적으로 버둥대고 있었다. 남성은 왜 이런 일을 감행했는지 설명할 수 없었다. 그의 의도는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이해 불가였다.
장어는 좁은 공간 속에서 살기 위해 몸부림쳤고, 그 과정에서 인간의 직장과 결장은 잔혹하게 손상되었다. 복강 내부는 피와 점액, 생물의 발버둥이 뒤섞인 혼돈으로 변했고, 의료진은 즉시 개복 수술에 돌입했다.
수술실 안, 메스가 번쩍이고 피가 튀었지만, 장어는 결국 제거되었다. 남성은 목숨을 건졌지만, 그의 몸과 정신은 영원히 흔들렸다. 한편, 응급실 의사들은 오늘도 인간의 끝없는 호기심과 상상력이 만들어낸 엽기적인 참사 앞에서 묵묵히 메스를 들며, 그 기괴함에 경의를 표한다.
그리고 장어는… 아마도 이 사건의 가장 억울한 피해자였을 것이다. 영문도 모른 채, 좁고 어두운 몸 안에 갇혀 평생 잊지 못할 ‘인간 체험’을 강요받았으니 말이다.
세상에는 이해할 수 없는 호기심이 있고, 그 호기심의 대가는 때로 상상을 초월한다. 인간의 몸을 실험실 삼는 모험은, 생명을 담보로 한 가장 잔혹한 게임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