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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라라라 Sep 10. 2023

GDP 대비 가계부채 1위지만
증가속도도 세계 1위?

가계부채는 줄일 생각이 없고 스노우볼은 굴러간다

 요즘 채무에 대해 이상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빚을 최대로 내어 좋은 아파트를 사면 부동산은 장기 우상향 할 것이며, 또한 후발주자로 들어온 사람들이 비싸게 사주기 때문에 적당히 이자만 갚다가 팔고 상급지로 갈아타면 된다는 생각을 가진다. 심지어는 경제주체인 본인들이 어려워지면 정부에서 빚의 상환을 연장시켜 주거나, 일부 채무를 탕감해 줄 거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가진 사람들도 있다. 


 그렇기에 기준금리가 2020년 5월 0.5% 에서 2023년 현재 3.5% 까지 올랐음에도 오히려 가계채무는 늘어났다. 현재의 4~5%의 대출 이자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으며, 집값은 회복될 것이고 싼 지금 사야 된다는 논리일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 때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자영업자들 중 대다수는 소비 감소가 코로나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고 경기는 다시 회복될 것이라며, 경기 침제라는 겨울을 온몸으로 맞았다. 그중에 과연 현재 과거상황을 회복한 사람이 몇 % 나 될 것이며, 코로나 때의 부채를 다 갚은 사람은 몇 % 나 될 것인가? 아파트는 더구나 1채로는 정기적인 소득을 발생시킬 수 없으며, 시장 특성상 매매 주기를 6년~10년 정도로 바라보는 장기 상품이다. 


 역사적으로 빚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 나라는 항상 폭락이 따라왔다. 전세 대출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GDP 대비 가계 부채는 어느새 세계 1위에 도달했다. 미국의 대공황은 10년 정도의 기간이 지나야 회복되었으며, 일본은 부동산 버블로 잃어버린 20년을 보내야 했다. LTV가 80% 정도인 사람들은 지금이 바닥이라고 생각하겠만, 지하실을 만나고 10년 이상의 겨울을 맞을 수도 있다. 


 이미 1위 수준인 가계부채가 별로 줄것 같지도 않으며 IMF는 대한민국의 부채 증가속도도 1위를 예상하고 있다. 이제 내려간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으니, 안전벨트를 잘 매고 있는지 확인하자.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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