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히의 행복 에세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또 하나의 습관이 생겼다.
이벤트 응모이다.
올해 5월 정도부터 인스타그램을 하면서 알게 된 것인데, 꽤 재미를 보아왔기 때문이다.
어느 날 우연히 인스타그램에서 광고가 떠서 보게 되었는데 이벤트를 한다는 것이었다.
이벤트 경품을 보니 내가 좋아하는 커피 쿠폰이었다.
방법은 간단했다.
팔로우를 하고 댓글을 달면 되는 것이었다.
예전의 나였으면 조금도 관심이 없었을 텐데...
지금의 나는... 왜 관심이 갔을까...
일단 그런 광고가 의외로 많이 올라왔고, 그중 나의 관심을 끈 것은 수없이 달린 댓글들이었다.
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참여를 하는구나...
이 사람들은 나랑 같은 조건의 사람들일 텐데 자신이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참여하는 거겠지?
그럼 나도 한번 해볼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데 확률은 모두에게 동일할 텐데...
해 보지도 않고 '에이 내가 되겠어...?'라는 생각에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내가 왠지 부정적인 사람 같았다.
팬데믹으로 인하여 내가 스스로 가지고자 했던 마음가짐은 긍정 마인드였다.
워낙 낙천적인 성격이었으나 더 구체적으로 가져보게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인가... 예전에 생각하지 못했고 느끼지 못했던, 또는 발견하지 못했던 것들이 하나하나 내게 들어오는 것이다.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도 있고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그런 일들이지만 뭔가 새롭게 다가오기도 했고 깨달음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그렇게 시작한 첫 번째 이벤트 응모는....
두두두.......
.........
당첨되었다.
한번 되기 시작하니 또 하게 되고, 또 하게 되었다.
안된 적도 많았을 테지만 내게는 된 것이 더 부각되어서인지 여러 번 당첨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말이다.
나를 닮아서인지 이런 거에 1도 관심 없는 딸도 놀라워했다.
이벤트 응모를 하면서 그 브랜드도 다시 한번 보게 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뜸하게 된 이유가 있다.
이벤트를 하기 위해 관심분야가 아님에도 팔로우를 하다 보니... 정작 내가 보고자 팔로우한 것이 보기 힘들게 되어 불편함이 느껴졌다.
그렇다고 이벤트 후 팔로우 취소를 하자니...
뭐 자유이긴 하지만 내 마음에서 그다지 달갑지가 않아서 요즘에는 일단 내가 관심분야인지 알아본 후 참여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점점 뜸해지게 된 것이다.
'오늘의 집'이라는 인테리어 플랫폼이 있는데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지라 이벤트에 눈이 확 띄었다.
참여방법이 조금은 적극적 이어야 하긴 했지만 관심분야 이기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가 있었다.
경품이 꽤 센 거였기 때문이었다.
응모를 한 후 잊고 지내던 차에 '띵' 하고 울린 메시지 알람.
당첨 메시지였다.
경품은 10만 포인트 지급!
오늘의 집에서 10만 원어치를 마음껏 살 수 있다는 것이었다.
우와~
이런 일이~~!
뜻밖에 찾아온 행운에 내 마음은 이미 쇼핑 목록 차트를 만들고 있었다.
그동안 오늘의 집을 보면서 아이쇼핑만 하고 있었던 것들...
그중에 필요한 정도로 우선순위를 매기기 시작~
이렇듯 매 순간순간의 나의 일상은 내게 많은 것들을 안겨준다.
꼭 좋은 일만이 있어서가 아니다.
이런 일 저런 일들이 내게는 모두 행복을 만들어가는 과정이고 경험이기 때문이다.
요즘에 생각에 잠기다 보면 결론은 비슷해지는 것 같다.
행복은 마음에 있다는 것.
긍정의 힘은 무엇이든 할 수 있게 만든다는 것...
이번에 이벤트 응모를 하게 되면서 느끼게 된 것 또한 긍정 마인드로 시작을 해서 얻어낸 열매였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꼭 당첨이 되어서 만이 아니라 수없이 응모를 한 것 중 당첨된 것이 유난히 부각된 것일 뿐이다.
당첨은 확률에 지나지 않았다.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