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소위 ‘AI 대격동’의 시대입니다. 컴퓨터와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일상생활에 서서히 침윤되어 오던 기술의 진보가 이제는 거센 파도가 되어 세상을 향해 몰아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보이지 않는 거대한 변화의 흐름 안에 있으면 그 변화가 잘 느껴지지 않다가 결국 시간이 더 흘러 눈에 보이는 변화의 현상과 결과물들이 나오기 시작해서야 비로소 그 변화를 완전히 인정하게 되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AI의 등장을 이전의 산업혁명, 컴퓨터, 인터넷, 스마트폰의 등장에 비견하며 AI의 등장과 대중화가 이전의 혁신들과는 비교도 안 되게 더 큰 혁신이라고 여기며 다루고 있습니다. Chat-GPT의 대중화 이후로 AI 기술과 관련 산업은 더욱 크게 성장하고 있고 그 속도는 계속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미 AI 기술은 각종 모든 분야와 결합하여 발전하고 있습니다. 쇼핑, 법률, 의료, 제조, 행정, 농업, 교육, 연구 심지어 창작까지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외에도 거의 모든 분야의 접근 방식뿐만 아니라 살아가는 방식에도 상당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AI 기술이 양자 컴퓨팅의 강력한 연산 능력과 결합하여 발전되는 것을 상상해 보자면 기술이 곧 인간의 능력을 추월하여 초월하게 되는 특이점이 머지않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제는 인간 이외의 새로운 지능체의 등장을 받아들여야 할 때가 온 것이 아닌가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AI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이러한 AI 시대에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도대체 뭘까요?
어떤 것을 관찰하기 위해서는 먼저 관찰의 대상을 설정해야 합니다. AI의 물결을 관찰의 대상으로 설정했다면 먼저 그것이 미치는 영향력의 공간적 범위가 얼마만큼인지 상정해야 합니다. 이 AI라는 일종의 신기술은 특정 분야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닌 전방위적, 전 지구적으로 영향을 미치고(심지어 우주까지도) 아직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면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 가능해 보입니다. 이는 내가 닿을 수 있는 모든 곳에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 가능하다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공간적 범위에 대해서 다시 말해보자면 사실 이미 예전에 인터넷 플랫폼 서비스들은 여러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지리적 한계를 초월하였습니다. 물리적 거리, 국적이나 언어의 차이는 더 이상 확장의 장애물이 아닙니다. 인터넷만 연결되면 디지털 세상을 언제 어디서나 펼쳐서 접속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디지털 세상뿐만이 아닙니다. 번역 기술의 급성장으로 이제는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아도 스마트폰에 내장된 번역 기능을(on-devise) 통하여 모국어가 아닌 언어에 예전보다 더 쉽고, 더 빠르고, 더 저렴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번역 기능이 더욱 발전함에 따라 실제 외국인과의 소통에서도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원활한 소통이 가능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번역기의 발전을 통하여 언어와 문화의 장벽이 더욱 낮아지고 국제적인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면서 더 폭발적인 파급효과가 일어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초국경, 초 문화적 환경 속에서 인간이 따라잡을 수 없는 엄청난 속도로 지속되는 신기술들의 행진을 어떻게 대응하고 활용해야 할까요?
신기술들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발전하며 계속해서 쏟아질 것입니다. 이제는 때가 될 때마다 패션 산업계처럼 마치 시즌별로 발표하듯이 온갖 신기술들을 세련된 광고로 무장하고 뽐내듯 등장하는 신상품들과 새로운 서비스들을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들을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며 ‘아, 끝내주네! 이번에 나온 신상으로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나?’ 하는 궁금증과 호기심으로 그때그때 끌려다니듯 휩쓸리기보다는 더 적절한 대응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신기술을 단편적으로 바라보기 전에 먼저 ‘신기술’이라는 개념적 의미를 전체적인 하나의 형태로 놓고 한번 바라봐봅시다.
‘혁신적 신기술’을 내세운 각종 서비스와 상품들을 마주하는 나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 ‘신기술’이라는 도구를 어떻게 활용하면 나에게 도움이 될까요?
이 '신기술'이라는 도구를 잘 활용하는 것이 나의 능력과 활동 반경의 확장을 가능하게 해 줄 수 있다면, 그러한 유용한 도구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 나는 어떤 소양을 밑바탕으로 갖추고 있어야 할까요?
만약 당장 이러한 흐름이 잘 더듬어지지 않는다면 어떻게 방향을 설정해야 할지 잠시 멈춰 서서 고민해 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이 거대한 변화가 더 진행되어 지금보다 훨씬 더 우리 일상에 파고들어 와 있을 시기의 세대들을 한번 상상해 봅니다.
다음 세대들은 AI를 잘 활용하기 위한 기본 소양을 위해 어떠한 교육을 받고 있을까요?
그들이 AI를 잘 활용하기 위해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하는 점으로 어떤 것이 손꼽히고 있을까요?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각자 스스로 해보는 것이 자신의 방향에 맞는 답을 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이 AI라는 주제로 이번에 총 6회에 걸쳐 글을 올릴까 합니다.
다음 편에는 AI의 '혁신'이라는 포장지에 감춰진 정신적 해로움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 다음편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