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추천] 연필로 고래잡는 글쓰기

글쓰는 방법으로 인생을 살아내는 방법을 따뜻하게 말하고 있는 책

by 리틀캐빈클럽


글을 써보고 싶어서 여러 책을 찾아 읽으며 방법을 구한 적이 있다.

그런 나를 보며 친구가 단호하게 말했다.


“그 시간에 그냥 글을 써! 먼저 글을 써야 뭐라도 되지!"


당연한 말이다. 하지만 막상 하얀 모니터를 마주하면, 머릿속이 하얘지며 당황하게 된다. 야심 차게 품었던 자신감은 어느새 두려움으로 바뀐다. 결국 조용히 노트북을 닫으며, '나중에 더 좋은 아이디어가 생기면 그때 써야지'하고 미루게 된다. 그렇게 글쓰기는 점점 멀어지고 '언젠가는 멋진 글을 써볼 거야' 하면서 버킷리스트에 한 줄이 추가된다.


이렇게 나처럼 신중하며 게으른(?) 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글쓰기 책을 추천한다.




모든 글쓰기 책이 그렇듯, 이 책을 완독 한다고 해서 갑자기 멋진 소설을 쓰게 된다거나, 글쓰기 실력이 일취월장 성장한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심지어 작가는 매우 진심으로 글쓰기가 누구나 재밌게 쉽게 시작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지만, 정작 예시로 드는 글감이나 소재들은 결코 평범하지 않아 '역시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니네' 하는 좌절감도 느끼게 한다.


다카하시 겐이치로 지음/ 양윤옥 옮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쉽고 재미있게 읽힌다. 다카하시 겐이치로의 친절한 문체와 독특한 예시글이 매력적이다. 마치 옆에서 나레이션을 들려주듯이 읽히는 문장들과 독특한 예시 글들에 대한- 내가 평소에 결코 읽지는 않을 듯한 어려운 글들- 작가의 명쾌한 도움말들은 지금 당장이라도 글을 쓸 수 있을 듯한 충만감을 선사한다.


'연필로 고래잡는 글쓰기'라는 제목답게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호기심으로 바꾸어 주고, 시작의 무게를 가볍게 만드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작가가 안내하는 소설 쓰기 위한 20가지 비법을 재미있게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버킷리스트에 묻어두었던 글쓰기를 지금이라도 실행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





또한 글쓰기라는 제목에 충실하게 소설 쓰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안내한다(이 책은 정확하게는 소설 쓰기에 대한 책이다). 생각의 전환, 시선의 전환부터 구체적인 연습방법, 필사방법까지, 저자는 본인의 경험들을 녹여 진솔하고 진정성 방법을 이야기한다. 마지막 부록에는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작품들도 세심하게 추천해 주는데, 진정으로 독자들이 소설 쓰기에 재미를 발견하길 바라는 저자의 진심이 묻어난다.


자신의 삶을 글에 녹여내는 직업이 작가라고 이야기한다면, 다카하시 겐이치로는 정확히 그 녹여내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주저하며 머뭇거리는 독자에게는 어떻게든 앞으로로 나가라고, 삶에 대해 무감각하게 느껴지는 독자에게는 새롭게 흥미로운 시선으로 삶을 보라고 이야기한다.


14. __소설을 붙잡기 위해서는 내쪽에서도 걸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15.__세계는(재미있는)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다카하시 겐이치로가 권고하는 소설 쓰기 위한 20가지 비법 중에서>


이 책을 읽다 보면 삶에 대해, 더 정확히는 인생을 살아내는 것에 대한 무한한 긍정 마인드가 가득 차온다. 그리고 좀 더 잘 살아 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긴다. 작가가 소설을 쓰는 것이 아닌 인생을 써 내려가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싶었구나 하는 공감도 느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나는 이 책을 최소 2번 읽어보시길 권하고 싶다.

처음에는 가볍게, 재밌게, 글쓰기는 내 친구라는 마음으로,

두 번째는 '소설'이라는 단어를 '인생'이라고 바꿔가며 다시 한번 깊게 음미하면서.




p30-31

제 생각으로는, 소설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소설을 써본다.’
라는 것입니다.

(중략)

그리고 그것 자체로, 혹은 그것 자체를 통해서만 ‘삶’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인간’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고 한다면, 정말로 무엇인가를 알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언제라도,

‘그 무언가를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라도 일단 무언가를 해본다’

라는 게 아닐까요.



p90

그건, 소설을 향해 마음을 활짝 열고, “너를 꼭 안아줄게!”라는 둥의 말은 행여나 하지도 말고 그냥 함께 놀아 주민 하면 됩니다. 그때서야 비로소 소설은 불신이나 불안이나 의심을 버리고 당신의 품으로 뛰어 들어올 테니까요.



P140

소설에는 형식이 없습니다. 확고한 것이 없지요. 그것을 향해 나아갈 만한 중심, 이것이 바로 소설, 이라고 말할 수 있는 명확한 무언가가 없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p140

모호하고 대충대충 제멋대로이고 기분파인 데다 주변에 뭔가 있으면 금세 흉내내기도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소설입니다.



25년에는 책과 함께 성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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