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추천] 사업을 한다는 것-레이 크록

15년 동안 사업해 온 사장님이 추천하는 도서 #1

by 리틀캐빈클럽


시작하며,


우리 회사는 이런저런 다양한 사업을 시도하며 가늘고 길게 15년 이상을 버텨온 알찬 회사다. 대단한 성공은 아닐지라도 작지만 의미 있는 성취들이 있었고, 수많은 도전과 실패를 통해 다져진 사업 맷집이 무엇보다 최고의 자산이다. 바로 이점이 내가 이 회사를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2년 동안 온 열정을 쏟았던 프로젝트를 과감히 접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지금,

사업이라는 것이 뭔지, 우리 회사 사장님을 비롯한 이 세상의 모든 사업가들은 어떤 이유로 사업을 이어가는 건지 궁금해졌다.


사실 한 해 한 해를 넘기며 사업을 운영하는 사장님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어떤 책임감을 가지고 사업을 하는 것일까? 새로운 도전에 대한 열망과 실패의 위험성, 그리고 책임감 사이에서 늘 외줄 타기를 하는 듯한 긴장감은 어떤 것일까? 아무리 실패의 맷집이 생긴다고 이런 긴장감이 없어지는 것은 아닐 테니 말이다.


사장님께 왜 사업을 하냐고 물어보는 대신, (그 답은 말하기도, 이해하기도 쉽지 않을 테니)

본인이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들 중 사업을 준비하는 나에게 추천하고 싶은 도서 목록을 받았다.

꽤 여러 권 있었는데, 그중 첫 번째 도서부터 오늘 시작해 본다.






사업을 한다는 것 - 레이크록 -


30년 전의 성공스토리가 과연 현재의 나에게도 공감을 받을 수 있을까 하며 의심을 가지고 책을 펼쳤다.

'얼마나 도움이 되겠어'하는 교만한 생각을 가지고 이 책을 시작했지만, 마지막장을 마치면서는 나도 모르게 겸손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이 책은 재밌다.


80-90년대 미국의 전형적인 성공스토리를 담고 있다. 단 한 개의 햄버거 매장으로 시작해 미국 전역의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성장한 맥도널드의 여정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이것저것 각종 썰과 아름다운 말로 포장된 꼰대 같은 회고록이 아닌, 실제 당시 상황과 경험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며(물론 레이크록, 개인의 회고이니 주관적일 수 있다.) 드라마틱하게 이야기 중심의 경험을 이야기한다.

읽고 나면, 재미있는 영화 한 편을 본 것 같다. 두꺼운 분량임에도 생각보다 빠르고 재미있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성공방정식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남들과는 다른 생각으로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만들었고, 이를 수익화하기 위한 온갖 도전과 실패, 성공들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 책은 사실 사업에 대한 성공 방정식에 무게를 두진 않는다. (물론 레이크록은 그렇게 이야기하고 싶었겠지만)


대신 누구보다 열심히 사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업에 대한 확신과 명분을 가지고 있었고, 이를 증명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는 삶을 살아낸 한 사람의 열정을 이야기한다. 그 열정은 지나치기 쉬운 작은 것에 몰입하여 더 큰 성과를 만들어 냈고, 보이지 않는 문제를 먼저 발견하고 해결하여, 새로운 길을 개척하게 했다.



사업을 '어떻게 하느냐' 보다 '왜 하느냐'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한다.


얼마 전 사장님이 지나가듯이 사업이 되는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돈을 벌게 해주는 구조를 만들면,
자연히 나도 함께 돈을 벌 수 있어.
나도 같이 성장할 수 있지.


물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보다 앞서, 함께 성장하고 이익을 나눌 수 있는 사업을 해야 결국 나도 성장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이 바로 레이 크록의 열정의 이유였고, 오늘날 크게 성공한 수많은 사업들의 본질이 아닐까.


사업을 '어떻게 하느냐' 보다 '왜 하느냐'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한다.

단순히 나의 이익과 손해를 넘어, 함께하는 동료들과 수많은 이해관계자들을 포용할 수 있는 사업을 하는 것.

결국 누구보다도 이타적인 사람이 사업을 해야 하지 않을까?






p123-124

그때 나는 문제에 압도되지 않는 법을 배웠다. 한 번에 한 가지 이상은 걱정하지 않기로 했다. 문제가 있어도 불필요하게 조바심을 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또 아무리 중요한 문제라도 그 때문에 수면을 방해받는 일은 없게 하리라 다짐했다.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다. 일종의 자기 최면으로 나를 다스려야 했다.

(중략)

하지만 나는 잠을 자는 것도 일처럼 열심히 했다.



p185

햄버거 빵에서 아름다움을 느끼려면 마음가짐부터 달라야 한다.

(중략)

대량의 식사를 빠르게 내는 '예술'의 필수적인 요소로서 햄버거 빵을 보지 않는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p189

새로운 아이디어를 낼 때 모든 부품이 제 기능을 하는 하나의 완성된 체계를 세우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그런 식의 '원대한 구상'을 하지 않는다. 나는 부분에서 전체로 나아간다. 세부적인 것을 완벽하게 만들기 전에는 절대 규모가 큰 아이디어로 넘어가지 않는다. 나로서는 이 방법이 훨씬 융통성 있는 접근이다.



p214

"리턴, 남들이 중구난방 떠드는 소리에 그렇게 휘둘리면 어떡합니까, 물론 소송을 하라고 말해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 신념을 말하자면, 이 나라를 위대하게 만든 것은 자유기업체제라는 거예요. 이 문제를 정부에 떠넘겨서 경쟁 업체를 물리치느니 파산하는 게 나아요. 더 좋은 15센트짜리 햄버거를 만들거나, 더 나은 상인이 되거나, 더 빠른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더 깨끗한 매장을 만들어서 경쟁자를 이길 수 없다면 파산을 선언하고 이 사업에서 손을 떼는 게 좋을 겁니다."



p253

나는 기업 경영에서는 '적은 것이 많은 것'이라고 믿는다. 외적인 면으로만 판단한다면 현재 맥도널드는 가장 조직화되지 않은 회사일 테지만 이보다 더 행복하고, 안정적이고, 이보다 더 열심히 일하는 경영진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을 것이다.



p322

내가 실수를 전혀 저지르지 않았다는 말을 하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정반대이다. 실수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쓰자면 한 권은 족히 넘을 것이다. 물론 많이 팔리지는 않을 것이다. 부정적인 태도가 모여 플러스가 되는 경우는 본 적이 없으니 말이다.



p324

하지만 우리는 로스트비프의 참패를 통해서 시험요건에 대해 많을 것을 배웠다.

중요한 건 바로 그것이다. 내가 늘 그랬듯이 큰 위험 요소를 기꺼이 받아들이다 보면 때로 돈을 날리게 된다. 그래서 삼진을 당했을 때는 그것으로부터 최대한 많이 배우려고 노력해야 한다.



p344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하려는 진심 어린 마음이 그 매장의 지하실이 어떻게 생겼는지, 그곳으로 가는 골목은 어떻게 뻗어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래서 재고나 배송에 관한 더 나은 방법을 고객에게 제안할 수 있을 정도는 되어야 한다.

이런 태도로 일을 한다면 삶이 당신을 저버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당신이 어느 회사의 회장이든, 혹은 접시를 닦는 사람이든 마찬가지이다. '일하는 즐거움, 일해야 하는 즐거움'을 깨닫는 법을 배워야 한다.




25년에는 책과 함께 성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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