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어 공부를 하고 있다. 해야 된다.
1년간 벙어리로 살 수는 없다.
앞으로 인도네시아에서 1년 동안 지내야 한다. 말 한 마디도 못하면 얼마나 답답하겠는가. 발리에 두 번 다녀온 내 기억으로는 나이가 좀 있으신 어르신분들에게는 아주 간단한 영어도 통하지 않았다. 적어도 급할 때 화장실이 어디 있는지 물어볼 수는 있어야지(나는 어느 나라에 여행을 가든 이 말 만큼은 가장 먼저 외운다.)
1년은 짧지 않다. 단기 여행객처럼 한 마디도 못하는 상태로 머무르다 가기에는 너무 긴 기간이다.
식당에서 주문도 하고, 세탁소에 빨래를 맡기고, 필요한 정보가 있다면 현지인에게 물어볼 수도 있어야 한다.
많은 걸 바라지 않는다.
그냥 생존용 인도네시아어를 익힌다.
인도네시아어로 대단한 일을 도모하는 것도 아니다. 논문을 쓸 것도 아니다.
내가 살아가면서 필요한 말을 적당히 인도네시아어로 내뱉을 수 있으면 된다.
그리고 상대방의 말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으면 된다.
이게 내 인도네시아어 목표다.
큰 욕심 없이 하는 것이지만, 1년만에 어느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 문득 궁금해졌다.
그래서 챗지피티(Chat-GPT)한테 물어봤다.
인도네시아에 살면서 하루 1시간 정도 인도네시아어 공부를 하려고 해.
1년 뒤면 어느 수준까지 할 수 있을까?
돌아오는 답변이 꽤나 긍정적이다.
B1 수준까지는 충분하고, B2수준도 충분히 노려볼만 하단다.
(B1 레벨은 일상 소통 가능, B2 레벨이면 전문적인 주제도 설명가능한 정도라고 한다.)
기대도 안 했는데, 하루 1시간 공부로 이 정도 수준까지 갈 수 있다고?
어찌됐든 시작이다.
한국에 있을 때는 책을 보면서 기초적인 내용을 좀 익힌다. 그걸 이제 현지에서 쓰면서 몸으로 배우게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