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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사사로운 상하이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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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리산책 Apr 05. 2023

[찐로컬체험기]나만 알고 싶은 상하이 이색 완소 카페

커피 마시러 상하이로 오실래요?

봄이다. 유난히 짧게 스쳐 가는 상하이의 봄. 머뭇거리다가는 봄볕 쬐며 나들이할 절묘한 타이밍을 놓치기 일쑤. 마음이 분주하다. 상하이는 최근 커피 시장의 전성기를 향해가고 있다. 로컬 골목까지 침투한 별다방부터 해외의 유명 커피 체인 브랜드도 여러 개 들어와 전투적으로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언제나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천편일률적인 커피숍보다는 나만의 완소 카페를 찾고 싶어 진다. 원두 한 알 한 알에 자신만의 프라이드를 담아 커피를 내리는, 분위기도 아늑해 나만 알고 싶은 이색 완소 카페 세 곳을 소개한다.

1. 구이장위엔·핸드드립 커피 (古一庄园·手冲咖啡)

주소: 周家桥街道娄山关路1032号（娄山关路1038弄虹桥新城小区进小区右转）

로산관루의 작은 아파트 단지 안에 위치한 이 카페는 얼핏 보아서는 그냥 지나치기 쉽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중국과 일본풍이 차분하게 어우러진 실내가 나온다. 카페 문 하나 사이로 도시의 번잡함이 사라지고, 시간마저 느리게 흐를 것 같은 고풍스러운 아늑함과 은은한 커피 향이 가득하다.

2020년 봄에 문을 연 이곳은 남미의 콜롬비아 커피농장 구이장위엔(古一庄园)의 원두를 사용하는 구이장위엔의 커피 체험 카페라고 할 수 있다. 이미 신선한 원두와 사장의 핸드드립 커피로 유명한 곳이다. 다른 곳에서 쉽게 맛볼 수 없는 게이샤 원두나 파나마 원두도 준비되어 있다. 커피 외에도 각종 차도 주문할 수 있고, 간단한 식사를 위한 면 요리나 덮밥, 케이크도 있다.

특별한 커피 한 잔으로 나만의 소소한 사치를 부리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콜롬비아 핸드드립 : RMB 58 (KRW 11,000)

게이샤 핸드드립 : RMB 88 (KRW 17,000)

파나마 핸드드립 : RMB 98 (KRW 18,000)

2. 와비 코페(WABI COFE)

주소: 愚园路1327号

입구의 야외 자리에서부터 인스타 감성 물씬 풍기는 곳이다. 묵직한 나무 문을 열고 들어서면, 어둑한 조명과 고풍스러운 소품이 이색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영국의 증조할머니 집에 온 느낌이라고나 할까. 오후까지는 브런치 메뉴와 커피를, 저녁에는 와인, 맥주, 위스키 등 다양한 술과 안주를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상하이의 물가 대비 저렴한 편이다. 커피나 와인 한 잔 앞에 두고 친구들과 나지막이 일상 수다 떨기 좋은 곳.

아메리카노 RMB 22 (KRW 4,000)

글라스 와인 RMB 40 ~80 (KRW 8,000~15,000 )

토스트 RMB 30 (KRW 5,700)

쉬림프 샌드위치 RMB 48 (KRW 9,000)

3. 차이윈페이 윈난커피체험관(彩云啡·云南小粒咖啡体验中心)

주소: 虹桥路2268号C幢102

홍차오 메리어트 호텔 옆에 위치한 윈난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이다. 몇 년 전부터 윈난 커피는 커피 시장에 새로운 열풍을 가져왔다. 5천 년 넘게 차나무가 자라 온 밭에 심은 커피나무의 원두에서는 차향이 난다고 한다. 이곳은 100점 중 80점 이상의 점수를 받은 커피를 일컫는 스페셜티 윈난 커피를 취급하는 곳으로, 방문객들은 윈난 현지에서 맛본 커피와 비슷하다고 평을 한다. 무엇보다 전체적으로 유리 통창에 환한 인테리어로 깔끔하고 안정적인 분위기이다.

핸드드립 커피를 주문하면, 맛에 따른 두 가지 원두 중에서 고를 수 있다. 시그니처 메뉴로 시나몬 사과즙을 넣은 아메리카노도 한번 맛볼 만하다. 장미꽃잎을 넣어 만든 위난 전통 쿠키와 함께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