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은 빨리 움직이되 머리는 조금 느리게, 눈은 조금 더 멀리
나는 커가는 아들을 보면서 내가 참 치열하게 살았구나를
많이 느끼게 됩니다.
아들을 키우면서 살아온 것이 치열했다가 아니라
항상 여유롭고 욕심없는 아들을 보면서
내 청년 시절의 치열함을 발견하게 된 것이지요.
세상의 걱정을 다 움켜쥐고 있었고,
일기장에 적힌 가장 많은 단어가
노력, 열심, 미래 등이었거든요.
그리고 20년도 훌쩍 넘은 지금,
나는 어느 정도 성공했고 이루어 놓은 것이 제법 된다는
생각을 하면서 살고 있지만
여전히 마음의 여유없이 끊임없이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과 툭 버려도 될 걱정들을 자꾸 쌓아가고 있습니다.
삶의 모습은 보여지는 것과 보여지지 않는 것이 있는데,
보여지는 것만큼 보여지지 않는 내면의 모습도 중요하지요.
나이 듦에 따라 마음의 여유가 조금씩 늘어가지만
근본적인 본성을 바꾸기는 쉽지가 않거든요.
지금 처절하게 살고 있습니까?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가는 것이
내 삶을 향한 정답의 길이라고 생각하고 계신가요?
당연히 열심히 살아야겠지요.
하지만 너무 치열하게는 살지 마세요.
한참의 시간이 흐른 후 둘러보면 여유롭게 걸어 온 사람들과의
간격이 그리 많이 벌어져 있지는 않다는 걸 느낄거예요.
발은 빨리 움직이되 머리는 조금 느리게,
눈은 조금 더 멀리 바라보며 살아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