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느슨해지면 좋겠습니다

그대늙어가는것이아니라익어가는것이다1.jpg


예전에는 세상의 모든 소리가

크게 들렸어요.


작은 비난에도 밤잠을 설쳤고,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웃고 울며 마음이 요동치기도 했죠.


하지만 세월이 흐르며

조금씩 깨닫게 되는 것 같아요.


모든 것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꼭 잘 사는 방법은 아니라는 사실을.


조금은 둔감하고 느슨해져야

힘든 세상 속에서 나를 지킬 수 있는 것 같아요.


나쁜 일은 흘려버리고,

들어도 잊을 말은 잊어버리고,

잘 자고 잘 먹으며

내 삶의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그래야 거친 세상을

조금은 느긋하고 여유있게

살아갈 수 있을 테니까요.


삶은 가끔 둔하게,

그러나 단단하게 살아갈 때

비로소 평온이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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