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문토에서 <N년차의 글쓰기> 모임을 시작합니다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라는 프로그램이 소소히 재밌더라구요. 방송사 홈페이지에는 '각 분야 최고의 셀럽을 초대, 스튜디오에서 나누는 토크, 셀럽과 연관된 장소에서 나누는 현장 토크, 시추에이션 토크 등 한 인물을 입체적이고 다면적으로 담아낸 혁신적인 토크쇼'라는 혁신적인(?) 소개가 나와 있습니다. 지금까지 총 5회분이 방송되는 동안, 시청자들은 도깨비가 아닌 공유, 2인자가 아닌 이수근, 돌 없이 마주앉은 이세돌의 모습을 보며 아마 이런 맥락의 재미를 느꼈을 겁니다.
'오...? 직장을 벗어난 저들에게 저런 모습이 있었군!’
대리님, 차장님, 매니저님, 사장님, 담당님, 배우님, 여사님, 기사님, 감독님, 선생님. 꼭 '회사'에 다니지 않더라도, 우리는 모두 일터에서 불리는 '직장용 이름'을 가진 직장인입니다. 일이라는 것은 그것을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와는 상관 없이 어쨌든 우리 삶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기에, 우리는 하루 종일 일에 대해 생각하고, 일과 관련된 사람을 만나, 일을 하기 위한 말과 글을 나눕니다. 점점 일에서의 나는 달변가가 되어 가는 것 같은데, 뭐랄까... 어딘지 허전하죠? 갈수록 나에 대한 생각, 나에 대한 글이 어렵습니다. 짬내기도 맘먹기도 힘듭니다. 내 글, 그거 어떻게 쓰는 거더라. 어릴 땐 나 밥먹고 똥쌌다 한 줄도 참 당연한 듯 써졌었는데.
새해에는 대리님이 아닌 당신, 선생님이 아닌 당신, 매니저님이 아닌 당신과 함께 내 글을, 아니 내 생각 쓰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저 TV 프로그램처럼 '당신이라는 한 인물을 입체적이고 다면적으로 담아내는 혁신적인' 글쓰기를요. 그렇게 또 혁신적으로 어렵지는 않을 거예요. 우리는 모두 각자 엄청난 대서사시를 갖고 있으니까요. 맘만 먹어 주세요. 이야기는 우리가 함께 끌어내면 돼요.
소셜살롱 문토 <N년차의 글쓰기>, 1월 28일부터 시작합니다. :)
▼ 신청은 아래 링크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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