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꼬마마녀 Jul 13. 2020

眞 간장


眞 간장




지∼인 간장

지이인 간장

얼마나 짝퉁이 많기에 너는 진간장이냐



그래, 햇살과 바람을 맞으며 단맛을 낸

내 풍성한 볼륨을 아무도 따라올 수는 없을 걸

그러는 너는 술 냄새를 얼마나 풍기기에 양조간장이냐     



흥, 노땅 티 내기는∼

서서히 깨달음의 경지에 올라

감칠맛과 향이 어린

라인이 살아있는 양조간장이다     



야, 너희들은 다 비켜

특히 메주 휘장이 없는 양조, 넌 빠져

몸뻬 입은 나지만

한상 차림의 백미는 이 몸 바쳐 완성한 국이야

너희처럼 발만 적시는 애들은 빠져있어    


 

허 허 허 얘들아

너희들이 그리 박 터지게 싸운 들

주방장 손끝에 달려 있는 것을               




*  진간장 : 오래 묵어서 아주 진하게 된 간장

   양조간장 : 콩이나 탈지대두 또는 이에 쌀, 보리, 밀

                    등의 전분을 섞어 누룩곰팡이균을 넣어 발효,    

                   숙성시킨 뒤  가공한 간장.

                   6개월에서 1년 이상 서서히 발효

매거진의 이전글 밤의 史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