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지만 어리지 않은 나이가 되다 보니 인생은 선형이라는 표현이 유독 와닿는다.
연말 연초라고 특별할 것 없이 매일매일이 똑같은 무게로 이루어진 하루라는 생각이 위안을 주는 것 같다.
작년을 돌이켜보면 언제나 그렇듯 연초의 다짐은 휘발되고 아침의 기분으로, 점심의 상태로, 저녁의 피곤함으로 즉흥적인 매일을 보냈다.
아무 의미가 없었냐 라고 한다면 분명 그것은 아닌데, 그렇다고 대단히 무언가를 이루거나 해내거나 지켰다는 느낌은 없는 그러한 나날들.
오히려 생각을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후회와 반성과 부끄러움만 남는 몹시 평범한 일상이었다.
그것이 선형(線型) 아닐까 생각해 본다.
올해라고 무엇이 다를까 싶지만, 그래도 무언가 다르고 싶다는 의욕과 달라야 한다는 강박이 남아있다.
그것이 마인드 컨트롤이든, 공부든, 자기개발이든지간에 올해는 조금 더 나은 내가 되어보기로 결심한다.
혼자 보는 일기장에도 거짓말을 하는게 사람이라고 하니, (보는 사람은 없어도) 모두에게 공개된 온라인 상에서 내 생각을 남겨놓는 이 공간에 조금의 거짓과 허영이 없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꾸준히 생각하고 고민하고 기록해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