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황혜원 Feb 05. 2021

'혼자 있는 건 전혀 즐겁지 않아요'

You’ll never know(ft.Renee Fleming)

20201204 금요일

You’ll never know(ft.Renee Fleming)

Shape of Love OST


https://youtu.be/AfuMFHB80HE


친구 세 명과 함께하는 저녁은 페이스북에서 300명과 가상접촉을 하는 것보다 우리를 훨씬 행복하게 만든다. 

자료 조사하다 찾은 인상적인 문구중 하나. 디지털 치매와 관련한 내용을 쓰다가 발견한 해결법 중 하나인데

 꽤 맘에 들었다. 


보고 싶으면 만나야 한다는 게 신조. 전화만 하거나 카톡으로 얘기만 나누는 서타일은 아니다. 

사람은 직접 만나서 눈을 보고 얘기하는 실제적 터치감이 좋다. 

그런데 리추얼을 하면서 이 느슨한 디지털 연대감이 주는 안정감과 즐거움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게다가 아주 자그마한 일상의 루틴일 뿐인데도 삶이 즐겁게 느껴졌다.


얼마 전 아는 홍보사 대표를 만나 점심을 먹으며 리추얼에 대한 얘기를 나누는데 

‘20-30대가 외로우니까’라고 대번에 하는 말을 듣고 정뚝떨 ㅋㅋㅋ 

'거기서 남자친구도 만들면 되겠네'라는 말에 주제를 돌려버렸다.


스스로 외롭지 않은 탓도 있었겠지만 인간이 응당 가질 수 있는

자연스러운 감정에 가치를 매기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불쾌했다.


외로우면 친구와 가족 연인을 만나고 얘기를 나누고 언젠가는 혼자서 그 시간을 견디기도 하는 것,

왜 그것이 가치 절하가 되어야 하는가. 그렇게 서로의 외로움을 견디고 보듬어주는게 우리 삶인데.

 


You said good-bye, no stars in the sky refuse to shine

Take it from me, it's no fun to be alone

With moonlight and memories


당신이 작별 인사를 했을 때, 하늘의 모든 별들이 빛나기를 멈췄어요

진짜예요, 혼자 있는 건 전혀 즐겁지 않아요

이 모든 기억과 달빛 때문에요


You’ll never know(ft.Renee Fleming): Shape of Love OST



그래서 저는 이 노랫말처럼 11월의 모든 기억을 들고  12월에 또 즐거움을 함께 찾아보고자 합니다. 

음악을 통해서 나눈 공감과 기쁨을 연말에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도록 ! 

모두 좋은 음악 공유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사랑이 가득한 연말 보내세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1곡씩 음악을 선정합니다. 그리고 쓴 글을 남깁니다.

이번 주는 '마음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음악'으로

멜로니 기준 500번씩 이상씩 들은 노래로 선정해봤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애써 지켜야하는 거라면 그건 이미 사랑이 아니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