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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활공작소 Apr 27. 2020

나는 회사 동료들의 은밀한(?) 취미가 궁금했다.

생활공작소, 회사 동료들의 취미.... 특이하고 귀여워

외출을 줄이니 어느새 취미 부자가 되어 있었다. 잘 때 빼고는 거의 들어가지 않던 집을 사랑하게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했지만 집에 머무는 동안 읽지 못한 책을 읽고, 치지 않던 기타도 치고, 그림도 그리고... 그럼에도 남은 시간을 견디기 위해 OTT(Over-The-Top) 서비스로 걸어 들어갔다. 그러니까 집에 도착하면 넷플릭스의 세계가 여과 없이 펼쳐지는 이런 생활. 문득, 같은 회사 동료들은 집에서 뭘 하며 시간을 죽일까? 그들의 취미가 궁금해졌다. 그리고 그중 취미 8가지를 추렸다. 취미 부자가 될 수 있는 절호의 시대, 아직 취미를 고르지 못했다면 살펴보자.


*OTT : TV나 휴대폰으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 왓챠, 멜론, 지니 등)




왼쪽이 재료, 오른쪽이 직접만든 핀과 귀걸이


생활공작소의 제품 사진을 찍는 포토그래퍼, 이경연 대리의 취미는 레진 아트! 오, 어디서 본 적은 있는데 이게 레진 아트인 줄은 몰랐지. 레진 아트는 액체 형태의 플라스틱에 자신이 좋아하는 큐빅이나 비즈를 넣어 굳혀 자신만의 액세서리를 만드는 공예다. 만드는 건 금방이지만 굳히는 게 오래라 굳는 동안 계속 만들게 된다고.



모으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의정씨의 치약


유튜브 영상 기획자인 하의정 사원의 취미는 독특하면서도 한 번쯤 해보고 싶은 욕구를 일으킨다. 바로 치약 모으기!  4년쯤 된 취미란다. 최근엔 생활공작소 치약도 대열에 합류하면서 더욱 풍성한 컬렉션이 됐다고. 치약은 소모품이라 모으다 지겨워져도 결국 모두 사용 할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보이는지, 그녀의 현란한 스킬이


록 주임이라고 불리는 컨텐츠세일즈사업부의 이향록 주임은 게임 마니아다. 쉬는 시간 록 주임을 찾으려면 생공 오락실로 가면 되거든. 게임을 좋아하는 그녀 답게 집에서 즐기는 플스! 취업 전에는 아침에 눈 뜨면 가장 먼저 플스를 찾았단다. 그러니 혼자 게임하기 싫은 사람은 록 주임을 찾아가도록 하자.



침대 위에 누워서 보는 넷플릭스가 꿀맛이라는 현지 사원


구독의 시대가 도래했다면 발맞 걷는 것은 당연지사. 입사한 지 한 달이 조금 넘은 류현지 사원의 취미는 넷플릭스 보기! 특별하진 않지만 내 이야기 같은 남의 이야기 하나 정도는 있어야지. 그녀는 주말에 스릴러하이틴 장르를 몰아보는 것을 좋아한다고. 최근 가장 재미있게 본 작품은 아이엠 낫 오케이. 내성적인 십대 초능력자의 내용인데 관심 있는 사람들은 찾아보자!

 


아침, 저녁으로 물만 주면 알아서 자란다는 나물 나물 콩나물


생활공작소에서 첫 번째 타자로 가방을 공개한 김소영 과장의 취미는 콩나물 키우기! 가 아니고 키운 콩나물 등 다양한 재료로 요리를 만드는 것이다. 주로 만들어 먹는 메뉴는 김치전, 부추전 등 혼술러 면모를 뽐낼만한 안주류! 최근 이사를 하면서 에어프라이어도 구매했다니 이제 집들이 초대만 기다리면 되는 걸까?



 훔쳐보고 싶었던 가람 디자이너가 듣는 플레이리스트


브랜드마케팅사업부에는 음악 DJ가 있다. 바로 전가람 디자이너. 어디서 듣도 보도 못한 좋은 음악을 알아와 근무 시간 중 틀어 줄 때가 왕왕 다. 말은 안했지만 사실 괴롭다. 나도 모르게 내적 흥이 넘쳐 키보드 치는 손가락이 날아갈 것 같거든. 요즘 꽂힌 음악은 프로듀싱을 맡은 Gryffin와 Carly Rae Jepsen가 부른 OMG! 한 여름의 하이틴 영화가 생각난다.



직접 그린 그림이 아니다. 오해하지 말자. 인쇄되어 나온 컬러링 북이다


컨텐츠세일즈사업부의 정수연 사원의 취미를 물었다. 컬러링북이요-. 내심 평범하군 하고 생각했다. "대신 매일 1분씩만 칠해요. 오래 하면 미적 감각이 없는 저에게 화가 나거든요." 와우. 그래, 사진을 보면 이해할 테지. 1분이기 때문에 색을 고를 시간이 따로 없다. 그냥 칠할 뿐-. 생각 없이 무언가 하고 싶다면 추천.



제품 소개가 아니다. 최근 현대 사원이 구매한 인테리어 소품


세일즈컨텐츠부서의 박현대 사원은 생활공작소에 몇 안 되는 이과생이다. 건축 전공이거든. 그래서인지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다. 집꾸미기를 좋아하는 현대 사원의 취미는 침대 위에 엎드려 오늘의 집과 집꾸미기, 원룸꾸미기 앱을 둘러보는 거라고. 그래, 내가 한 번 해봤는데 그게 시간 순삭이긴 하더라.



동료들의 은밀한(?) 취미생활을 알고 나니 이번 주말이 벌써 바빠진 기분이다. 혹시 이 글을 보고 있는 그대, 취미 부자가 되고 싶다면 한 번씩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 지금보다 훨씬 풍요로운 삶이 우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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