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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빙 사파리 Mar 22. 2022

디즈니도 인테리어에 진심이었어!

디즈니는 아름다운 공간 비주얼로 집콕과 정주행을 한 층 즐겁게 해준다.

디즈니+ 론칭만을 기다려온 자타공인 디즈니 덕후 에디터. 마블 유니버스의 확장을 예고한 대로〈완다비전〉〈로키〉〈호크아이〉〈팔콘과 윈터 솔져〉가 공개됐고 디즈니 특유의 낙관적인 정서를 담은 시리즈〈비밀결사대〉〈베네딕트의 비밀클럽〉〈나의 대통령 일기〉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좋아하던 유흥도 마다하고 주말 내 밤낮으로 디즈니 시리즈를 탐독하며 청춘을 불사르던 중, 유난히 아름다운 씬들이 눈에 들어왔다. 미드센추리 모던 스타일부터 2000년대 특유의 감성을 지닌 인테리어까지 구경하는 맛이 쏠쏠한〈완다비전〉, 스페이스 에이지 시대 디자인의 미감을 완벽히 구현한〈로키〉, 별안간 사대주의를 외칠 수밖에 없는 미국식 레트로 무드를 선보인〈베네딕트의 비밀클럽〉까지. 


어쩌면 디즈니+도 인테리어에 진심이었던 게 아닐까? 

오직 디즈니+에서만 만날 수 있는, 공간 보는 맛이 있는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었다.





❶ 완다비전


마블 스튜디오는 그들의 탁월한 공간 디자인 감각을 등장인물의 집에 잘 녹여왔다

토니 스타크의 집은 절벽 위 멋진 철제 건축물이었고, 닥터 스트레인지의 뉴욕 아파트는 루이스폴센 테이블 조명과 아킬레 카스티글리오니의 체어 디자인, 미드센추리 모던 스타일의 사이드보드가 멋지게 어우러진 공간이었으며, 데드풀의 남루한 인더스트리얼 무드 아파트에서도 프랑스산 빈티지 스타일 주방 가구 라꼬르뉴를 적절하게 믹스 매치하는 센스를 선보였다. 디즈니+ 론칭과 함께 많은 기대 속에 공개된〈완다비전〉역시 다르지 않다. 


집이 배경이 되는 신이 많은 데다 극의 흐름상 1930년대 빈티지 무드, 50년대 미드센추리 모던 스타일, 70년대 레트로 무드, 90년대 모던 미니멀 스타일, 2000년대 화려한 패브릭 디자인이 9회 차 내내 차례로 보여진다. 만화를 원작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와 시종일관 아름다운 히로인, 엘리자베스 올슨의 용모까지도 보는 재미가 쏠쏠한 비주얼 ‘갑’ 시리즈.




❷ 로키

〈로키〉에서 마블의 시간은 다시 ‘뉴욕 침공’이 있던 2006년으로 돌아간다. 

시간의 법칙을 어긴 로키가 시공을 초월한 감옥으로 끌려간 이후 벌어지는 일을 다룬 이 시리즈는 스페이스 에이지 시대의 디자인을 멋지게 표현했다. 


1960년대 아폴로 11호의 발사와 함께 전성기를 맞은 스페이스 에이지 시대는 디자이너 베르너 팬톤으로 대표된다. 마치 도트 패턴처럼 보이는 천장 조명이나 에로 사리넨이 디자인한 유려한 곡선의 다이닝 테이블, 홀로그램으로 등장하는 조력자와 메탈이 주를 이루는 미래 지향적 공간에 있는 고풍스러운 디자인 조명까지

이 모든 요소는 주연배우 톰 히들스턴과 오웬 윌슨이 지닌 특유의 빈티지하고 유쾌한 이미지와 어우러져 빛을 발한다. 




베네틱트의 비밀클럽


〈베네딕트의 비밀클럽〉은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은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시리즈이다. 

각각의 특별한 능력을 지닌 4명의 아이가 괴짜 선생 베네딕트와 함께 비밀 클럽을 결성해, 세상을 위험에 빠트리려는 미스터리 기관 ‘L.I.V.E’를 파헤치는 과정을 그렸다. 


극의 초반부터 중반까지 중심 배경이 되는 엄격한 기숙사 학교 ‘보트라이트’는 여러모로 ‘미국식 레트로’의 무드를 보여준다. 장식이 많은 짙은 오크 색감의 베드와 테이블, 플라워와 컬러 블로킹 패턴을 과감하게 사용한 패브릭, 웨인스코팅과 컬러풀한 벽지를 자주 이용하는 월 디자인까지! 

여기에 등장인물의 화려한 레트로풍 패션은 마치 당대의 무도회장을 연상케 할 정도라, 보는 내내 눈이 즐겁다.



ⓦ Editor. 후암동 고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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