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분야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자료조사할 때 알아두면 좋을 Tip 4
도메인 진입장벽이 다소 높은 금융 분야에서는 양질의 자료를 어디서 찾아야 할지 막막할 경우가 있다. 또한 조사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즉시 금융 사용자 경험으로 연결해 적용하는 것도 쉽지 않다.
해당 분야의 UX 실무 프로젝트와 대학원 생활 중 보고서, 논문 작성을 위해 다방면으로 리서치 자료를 아카이빙했던 방법을 조금이나마 공유하고자 한다.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한국핀테크지원센터 등
금융위원회는 금융정책을 총괄하고 금융 시장을 규제·모니터링하는 기관으로서, 금융 산업에 대한 흐름과 변화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특히 보도자료를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최신 금융 이슈 및 규제에 대한 정보는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기획·개선하는 서비스 프로덕트가 규제받는지 여부를 파악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알기 쉬운 금융' 카테고리에 들어가면 분야별 금융정보, 금융 이슈, 주요 소식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카드 뉴스는 금융을 잘 모르는 일반 사용자도 이해하기 쉽도록 편집해 놓았기 때문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한국은행의 경우에는 주요 보고서를 통해 연도별, 수치화된 데이터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지급결제와 관련하여 코로나 이전과 이후의 연도별 비교 및 구체적인 데이터 근거가 필요했었는데 해당 자료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
자신이 속한 서비스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서비스라면 파악해야 할 영역이 좀 더 넓어진다. 예시로 국내외 카드 결제 시스템 구조만 해도 큰 차이가 난다. 국내는 3 당사자 모델을 중심으로 성장했으며 이와 달리 미국은 Visa와 MasterCard 중심의 4 당사자 모델 위주로 시장이 발전했다. 이처럼 자신이 속한 금융 도메인의 구조적인 문제를 파악하고 비즈니스와 고객을 모두 고려한 금융 경험을 설계해야 한다.
*3 당사자 모델은 카드 회원, 가맹점, 카드 사업자로 구성된 시스템이며 폐쇄형 시스템(closed-loop)의 구조이다. 4 당사자 모델은 회원, 가맹점, 매입사, 발급사, 네트워크사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카드 발급사 및 매입사가 회원으로 가입된 개방형 시스템(open-loop)의 구조를 갖고 있다.
- 출처 : 삼성증권. (2019.2). Future of Payments: 미국편. 리딩 플랫폼을 향한 메이저리그.
금융 용어의 경우 한국은행, 한경, 매경 등에서 제공하는 경제용어사전을 참고하면 출처의 신뢰도가 올라간다.
KB경영연구소,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우리금융경영연구소, 한국금융연구원 등
금융 기업에서는 연구소를 운영하며 경제∙금융 관련 지식을 전문 연구원들이 쉽고 간결하게 요약한 연구 보고서를 발행하고 있다. 누구나 볼 수 있고 pdf 파일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최신 금융 시장 동향과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루며 금융 산업의 흐름과 변화를 파악하고 예측하기 위해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한다.
핵심적인 지표를 활용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보고서 마지막 페이지에서 고려 사항, 전략, 방향성 등을 요약해 주기 때문에 인사이트 도출에 많은 도움이 된다. 예시로 KB경영연구소 웹사이트에서 'UX'를 검색했을 때, 금융 기업 관점에서 바라본 UX에 대해 정리해 놓은 연구 보고서를 확인해 볼 수 있었다.
토스피드, 네이버페이 기업 공식 블로그, 카카오페이 공식 블로그 등
핀테크 기업에서 발행하는 콘텐츠를 통해 현재 어떤 문제를 고민하고 있는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지 등 실무적인 관점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금융 분야의 최신 동향과 함께 업계 소식을 가장 빠르고 이해하기 쉽게 접할 수 있다. 대표 예시로 토스피드가 있으며, 실제로 본인은 스마트폰 위젯에 추가해놓고 정기적으로 콘텐츠를 확인한다.
Google 학술 검색, 한국학술지인용색인 등
연구 논문은 키워드 검색이 중요하다. 예시 이미지처럼 자신이 찾고자 하는 분야, 조사 방법론 등 핵심 키워드를 넣어서 검색하면 정확도가 높아진다.
KCI 등재된 논문도 추천한다. KCI 논문은 평가받은 저널을 통해 심사를 거쳐 게재된 연구 논문이기 때문에 신뢰성이 높다. KCI 논문 위주로 찾고 싶다면 한국학술지인용색인 웹페이지에서 키워드를 검색하면 좀 더 편하다. 가끔 유료 논문이 있을 수 있으나 논문의 요약본인 Abstract(초록)을 통해 연구 목적, 조사 방법, 핵심 키워드 등을 대략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금융은 변화하는 정책과 규제로 인해 하루하루가 도전적인 분야이다. 특히 규제의 장벽으로 인해 사용자 경험 개선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도 발생한다. 이러한 환경에서도 금융 분야의 UXer는 꾸준한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금융 정보를 아카이빙 해두어야 한다.
구조적인 어려움 속에서 끊임없는 탐구 과정과 집요함을 거쳐 개선한 금융 사용자 경험은 고된 만큼 완성했을 때의 희열감이 크다. 이러한 부분이 금융 분야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리서치를 통해 양질의 정보를 수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를 설계자가 가장 잘 이해하고 사용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구현하는 것이 UXer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며 글을 마친다.
출처
- 금융위원회 : https://www.fsc.go.kr/index
- 한국은행 : https://www.bok.or.kr/portal/main/main.do
- 삼성증권. (2019.2). Future of Payments: 미국편. 리딩 플랫폼을 향한 메이저리그.
- 한경 경제용어사전 : https://dic.hankyung.com/
- KB경영연구소 : https://www.kbfg.com/kbresearch/index.do
- 토스피드 : https://blog.toss.im/
- Google 학술 검색 : https://scholar.google.co.kr/schhp?hl=ko&as_sdt=0,5
- 한국학술지인용색인 : https://www.kci.go.kr/kciportal/main.kc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