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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의 창작시
마녀의 일기
창작시
by
루비
Aug 3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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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일기
사람들은 누군가를
마녀로 만드는 것을 좋아해.
마녀가 꽃을 보고
향기를 맡았다고 이야기하면,
“글쎄, 마녀가 꽃을 꺾고,
냄새가 이상하다고 했대요.”
라고 떠벌리고 다녀.
마녀가 비 오는 날,
창문을 열고 빗소리를 들었다고 하면,
“글쎄, 마녀가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창문을 열어서 난장판을 만들었대요.”
라고 떠벌리고 다녀.
그들은 그냥 마녀가 싫대.
어떻게든 꼬투리를 잡고 싶고,
욕을 하고 싶고,
괴롭히고 싶대.
그건 그냥 마녀가 제일 착하고
만만해서래.
세상은 생각보다 호락호락하지 않아.
시련과 고통의 연속이지.
이를 쉽게 사는 방법은,
누군가를 마녀로 만드는 거야.
그럼, 나머지 사람들은 마녀를 욕하면서
아주아주 친한 친구들이 많이 생긴대.
반대로 마녀는 고독하고 외로워지지.
그래서 마녀는 그냥 자기가 마녀가 되기로 했대.
하지만 마녀는 누군가의 호의와 사랑으로
아주 어여쁜 천사로 다시 태어나기도 해.
여기까지 마녀가 쓴 오늘의 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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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인 사고와 깊은 감수성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예술과 창작의 기쁨을 즐깁니다. 함께 공감하고 행복을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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