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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의 비밀편지

책 <마음도 번역이 되나요>를 읽고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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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의 비밀편지


나는 루프트멘시다. 늘 구름위를 걷는 듯 상상의 세계를 오가곤 한다. 꿈꾸는 듯 살 수 있는 점은 장점이지만, 시도때도 없이 감정을 건드려 상처가 자주 재발하기도 한다. 이런 나에게는 나스가 필요하다. 내가 조건없이 사랑받고 있다는 행복감을 느끼고 싶다. 하지만 세상에 그런 사랑이 존재할까? 그게 불가능하다는 걸 알기에 우리는 절대자에 의지하는 게 아닐까? 카벨 잘라트처럼 내 인간관계는 꼬일 대로 꼬였다. 그 원인을 파헤칠수록 내 마음은 점점 더 카벨잘라트가 되어서 그냥 포기해버리고 싶다. 그보다는 행복한 일, 즐거운 일들을 많이 만나고 싶다. 상처입은 내 마음과 머릿속에 예쁘고 화사한 꽃과 나비, 풀벌레들이 놀다 가게 해주고 싶다. 마치 스르리이브처럼 설레고 기대되는 순간을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살고 싶다. 다들 그렇게 사는가? 난 정말 궁금하다. 다들 마녀 배달부 키키가 사는 바닷가 마을의 사람들처럼 소담한 행복을 누리고 산다면 왜 남을 공격하고 괴롭힐까? 왜 흠을 잡지 못해 안달일까? 사실 그 모습만 봐도 세상 사람들 절반 이상이 위선자고 거짓부렁을 일삼는 자들이란 것을 알 수 있다. 스스로 행복하고 자기 인생에 만족하는 사람은 남을 헐뜯을 여유가 없다. 자기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벅차서 남에게 관심가질 시간이 없다. 츤도쿠만 해도 어마어마한데 그런 시간 낭비할 시간이 어디 있겠는가. 진심으로 다른 이의 인생에 기웃기웃거리는 자들의 저의가 궁금하다. 다른 사람을 욕하고 깔아뭉개면서 무너진 자신의 자존감을 회복하고 싶은 건 아닌지? 가면을 쓰고 위선적으로 살아가기보다 솔직하게 포렐시에를 느껴보자. 나의 내밀한 감정과 거짓없는 내면과 마주하는 순간, 발가벗겨진 자신의 참 모습을 알게 될 것이다. 사랑하는 이가 오기를 기다리며 익트수아르포크 하듯이 내 인생의 기쁨의 순간을 기다리며 열정적으로 살아보자. 그 순간이 모이고 모여서 일생이 기쁨과 행복으로 차오를 것이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누가 봐도 좋은 사람이 될 수 있고 우리는 누가 봐도 좋은 사람을 알아볼 수 있다. 심퍼티쿠시한 사람을 만날 수 있다. 고야나 퍼뜨리는 악한 짓을 하면서 자신을 지옥행의 예비자로 만들지 말고 다른 이를 사랑하고 돕는 선행을 많이 쌓아서 순식간에 포론쿠세마 할 수 있는 천국행 티켓을 얻어내자! 세상의 푀이모르를 바라보며 달콤하게 인생을 음미하자!


어느 가을밤, 루비



제 비밀편지가 궁금하신 분은 엘라 프랜시스 샌더스(루시드폴 옮김)의 <마음도 번역이 되나요> 책을 참고해주세요~♡ 다른 나라 말로 옮길 수 없는 세상의 낱말들이 수록된 그림책입니다^^ 참고로 한국어는 '눈치'가 수록되어 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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