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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에게 희망을

창작시

by 루비

꽃들에게 희망을



사람들은 애벌레의

삶을 좋아해

먹고 마시고 놀고

짓밟고 싸우고 죽이고


꼭대기에 무엇이 있는 줄도 모른 채

친구도 가족도 동지도 모두 밟고 올라가

그 위에는 무엇이 있을까?

성공, 재산, 사회적 지위, 명예?


그들은 평생 더러운 욕망을 추구하다

최후엔 자기 자신이 누군지조차 잊어가지

그리고는 사람의 존엄성마저 버리고 말아

그들 곁엔 껍데기 같은 버러지만 남아있지


하지만 날아오른 나비는 달랐어

피 흘리고 짓밟히는 한이 있어도

자신의 존엄을 지켰고 일상에

행복과 감사, 사랑, 자유가 함께했지


버러지들은 그것마저도 망치려들었지만

그럴수록 업보만 쌓여가지


경쟁의 눈으로 바라보면 거짓이 진실을 덮고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면 진실이 거짓을 열지

나비는 사랑과 희망 행복의 정령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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