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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비 Dec 10. 2024

어둠에서 아침까지

창작시 

어둠에서 아침까지



어둠이 내렸다

전등은 켜면 안 된대

다들 더듬더듬 누군가를

찾아 헤맸어

하지만 언제나 실패했지

찾아낸 것 같다가도

그냥 병정이었어

아무런 색도 향기도 느낌도 없었어

다들 죽은 고목나무 같았어


그러다 드디어

누군가가 찾아냈어

반짝반짝 빛나는 별을

자세히 보니 그건 반딧불이였어

청정지역에만 사는 반딧불이는

사랑으로 가득 찼지

그리고 하나둘씩 반딧불이를 닮아

반짝이는 별빛을 켰어

밤하늘을 수놓았어


세상은 다시 환한 아침이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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