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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날 마음에 등불을 켜다

창작 동시

by 루비
노란색 갈색의 간결한 겨울한정메뉴 고구마 판매 포스터.png

겨울날 마음에 등불을 켜다


혼자여서 서러웠던 동지날

시장에서 군고구마를

한 뭉치 사서

하하호호 불어가며

입안으로 가져간다


따스한 온기가

온몸으로 퍼져나간다


머리에서 마음으로

마음에서 손으로

종소리 울려 퍼지는 구세군 냄비에도

오천원을 넣는다


가장 어두운 겨울날

내 마음에 등불이 켜졌다



군고구마2.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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