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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반창고

내 안의 잠재력

쓰고 또 쓰고

by 루비
5. 내 안에 아직 제대로 펼치지 못한 잠재력이 있나요? 그 잠재력을 어떻게 펼치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묘사해봅시다.
상처조차 아름다운 당신에게/정여울 저, 117쪽

나는 어려서부터 책을 좋아했다. 책이 아직 많이 없던 시절에는 봤던 책을 보고 또 봤다. 옛날이야기, 신화, 삼국사기나 삼국유사와 같은 역사 이야기 이런 것들이 너무나 재밌었다. 조금 자라서는 디즈니 동화를 즐겨봤다. 더 자라서는 세계 여러 나라에 관한 학습만화, 인문고전을 즐겨 읽었다. 이렇게 책을 좋아해서인지 수능 언어영역은 한 문제를 틀려 전국 1%의 성적을 거뒀다.


그럼에도 나는 30대가 될 때까지 내 재능에 대한 생각자체를 해본 적이 없었다. 직장에서 동료들이 글을 잘 쓴다고 할 땐 그냥 입에 발린 칭찬이겠거니 했고 처음 독립출판을 냈지만 예상보다 잘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아 뿌듯함과 실망감을 동시에 느끼기도 했다. 지금 이렇게 브런치에 글을 쓰고 있기도 하지만 여전히 나의 부족한 부분이 아쉽기만 하다.


그럼에도, 내가 특출난 재능은 있지 않아도 그래도 이것하나만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내가 글쓰기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어려서 책 읽기를 좋아했듯 어른이 되어서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글을 쓰고 또 쓴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과정이 나에겐 최고의 행복이고 기쁨이다. 그래서인지 더 잘하고 싶고 관련 강의나 책, 좋은 영상들을 계속 찾게 된다. 최근에는 대학원 아동문학 석사도 시작했으며 여력만 된다면 문예창작학과도 추가로 다니고 싶다. 단순히 에세이를 쓰는 걸 넘어서 동화도 쓰고 소설도 쓰고 시도 써보고 싶다.


지금 당장 시작한 것은 동화쓰기가 있다. 블로그에 손바닥 동화를 4편 올렸으며 공모전에도 1편 제출한 상태이다. 최근에 안데르센과 오스카와일드의 동화를 정독했는데 나도 이런 동화를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한국은 좀 더 어린이에 맞는 현실동화나 판타지동화가 인기 있는 추세라 하지만 유럽 스타일의 어른들을 위한 동화도 개척해보고 싶다.


나의 잠재력이란 게 얼마나 될지 모르지만, 일단 자꾸 노력하고 계발하면 발휘될 것이라 믿으며 계속해서 정진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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