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처럼 착했던 너에게

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by 루비

바보처럼 착했던 너에게


사랑하는 나의 동생이

천국으로 갔습니다.


가장 낮은 자리에서 임하신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하신 날

영원한 생명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바보스러울 정도로 착하고 여린 아이,

누나가 아플까 봐 , 속상할까 봐 늘 염려하던 아이,

늦은 밤 집에 돌아오면 언제나 마중 나오던 아이,

그림을 참 잘 그리던 아이,

행복하게 살기를 소망하던 아이


매정하고 못된 누나를 홀로 남겨두고

영영 돌아오지 못할 곳으로 떠났습니다.


그곳은 많이 아름답겠지요?

평안하겠지요?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동생이 내게 남겨준 눈물과 슬픔을 어루만져

한 송이 꽃을 피우겠습니다.

조용히 국화꽃 한 송이를

순수했던 영혼에게 바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