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 영혼의 여행, 그 끝에서 너를 기다릴게

<영혼들의 여행>을 읽고, 동생을 그리며

by 루비
영혼들의 여행은 뉴턴 박사의 10년간의 연구 실적이다. 이 책 속의 지혜를 통해 우리는 우리 인생의 선택 뒤에 숨어 있는 목적을 이해하게 되며 우리의 영혼이, 그리고 또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영혼이 영원히 산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이 책에서는 죽음 이후에 육체와 분리된 영혼이 터널이나 밝게 빛나는 빛을 통과하게 되며 다른 다정한 영혼의 안내자들을 만난다고 한다. 나는 몇 년 전에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정신과의사인 브라이언 와이스의 <나는 환생을 믿지 않았다>라는 책에서 읽은 적이 있다. 나는 너무나 상세하고 일관된 서술에 깊이 빠져들었다. 그리고 비슷한 책을 또 읽어봐야지 하고 관심만 가지다가 이번에 이 책 <영혼들의 여행>을 조금씩 넘기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베스트셀러가 된 소설, 또는 인기를 끈 드라마나 영화에는 자주 전생과 환생이라는 요소가 나온다. 그리고 결정론적 관점을 취하는 작가들도 있다. 소설이나 극본을 집필하려면 많은 지식과 정보가 있어야 하는데, 그 작가들도 이런 책들을 통해 이승 너머의 세계를 이해한 건 아닐까란 생각을 하게 됐다. <나는 환생을 믿지 않았다>는 30년 동안 전 세계 30개국에서 번역되었고, 밀리언셀러가 되었다. 이 책 <영혼들의 여행>도 17여 년 동안 미국 아마존 스테디셀러를 유지하고 있으며 작가인 마이클 뉴턴의 영혼에 관한 책들은 100만 부 가까이 판매가 되었다고 한다.


최면 요법으로 내담자들의 전생과 죽음 이후 환생 전까지의 시간들로 탐험을 떠난 뉴턴 박사는 환자들이 기억을 조작하거나 상상해 내는 것은 아니라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 그들이 묘사하는 죽음 이후의 공간에 대한 묘사는 모든 케이스들이 놀랍도록 일치하며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현생에서 아픈 몸은 과거 전생의 경험과도 연관이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오른쪽 몸에 주된 고통을 호소하던 청년은 전생에서 프랑스에서 살해당한 군인이었고 그것을 알아내자 완전히 치유할 수 있었다고 한다.


작가는 내담자들과 영혼세계를 탐험하면서 한 가지를 깨달았다고 한다. 그건 우리는 어떤 질서나 방향에 순응하기 위하여 죽은 뒤에 가는 곳이 있으며 인생과 죽은 후의 삶에 위대한 계획이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영혼들은 죽은 뒤에 환한 빛과 영혼의 안내자를 통해 삶에서 만났던 먼저 죽은 영혼들을 다시 만나며 새 육신을 통해 지구에 다시 환생한다고 한다. 하지만 몇몇 영혼들은 갑작스러운 죽음에 당혹감을 느끼고 지상을 떠나지 못하고 맴돌거나 악행을 저지른 영혼들은 죽은 후에도 고립된다고 한다. 지옥이란 곳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저지른 악행에 따라 다시 환생하며 장애를 갖거나 많은 깨달음을 얻어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신기한 점은 전생에서 만난 수많은 남편들이 하나의 영혼이라는 어느 내담자의 이야기였다. <나는 환생을 믿지 않았다>란 책에서도 전생에서 해를 끼친 악인이었던 사람은 다른 생에서도 그렇다고 말한 사례가 있어서 신기하면서도 흥미로웠다.


내담자들은 영혼의 세계를 탐험하며 그곳은 아주 사랑으로 가득하고 따뜻하며 물체가 없는 곳이라고 묘사한다. 투명하게 모든 것들이 통과한다고 한다. 드라마에서도 비슷한 장면을 본 적이 있어서 더 생생하게 머릿속에 그려졌다. 고통도 없고 환희로 가득한 곳, 지상보다 시간이 더 빨리 흐르는 곳이라고 한다. 영혼 세계에서의 감정들은 지상보다 조금 더 추상적이라고 한다. 그들은 사랑의 빛으로 둘러싸여 새로운 터널의 문턱에서 벅차오르는 호기심을 느낀다고 한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지만, 그건 지상에서 후회 없는 삶, 선으로 가득한 삶을 살았을 때 가능한 이야기다. 또한 고도로 진화된 영혼, 오래된 영혼은 어린 영혼들과 달리 안내해 주는 영혼, 맞이해 주는 영혼 없이 혼자서 빛의 터널을 빠르게 이동한다고 한다.


전생의 카르마가 현생의 고통과도 연관이 있다는 진술은 다소 두렵기도 했다. 우리들의 미래 운명은 과거 타인에게 해악을 가했던 과거에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인생을 살면서 더더욱 겸허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인 것 같다. 지구에서 많은 인생을 살면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영혼에게는 부정적인 카르마는 남지 않는다고 한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어린 시절 읽었던 전래동화에서 말하는 인과응보나 권선징악적인 요소는 전혀 허무맹랑한 게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 책을 읽고자 마음먹은 것은 내 동생을 꼭 다시 만나고 싶어서였다. 영혼의 세계로 떠나버린 내 동생은 분명 사랑의 빛에 둘러싸여 환희와 아름다움이 가득한 세계로 이끌렸을 것이다. 치열하게 삶을 살면서도 주변을 돌아보며 사랑을 베풀고자 했던 청년, 언제나 자신을 먼저 돌아보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마음 따뜻한 내 동생, 꼭 먼 훗날 다시 만나자! 나도 지상에서 늘 나를 되돌아보며 사랑으로 가득한 삶을 살아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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