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사람

by 루비

Cover Image by Freepik

눈사람



나는

무지개목도리를 한

하얀 눈사람이고 싶어


빨간 당근코를 하고

초코볼쿠키로 두 눈동자를

가느다란 나뭇가지로 두 팔을


그런데 난 어떤 것도 허락되지 않았어

그래서 울고 울다 녹아내렸지



*대학교 4학년 때 시장에서 산 무지개목도리를 하고 다녔던 기억에서 포문을 열어 써봤어요. 많은 것들이 사회적 시선에 움츠러들 때 눈사람처럼 녹아내리기보다 당당하게 주체적으로 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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