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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나무의 일기
나만의 선
by
루비
Oct 14. 2025
나만의 선
이 선 넘지마,
라고 앙칼지게
책상 반을 갈랐다
우리는 그렇게
서로의 선을 지켰다
그런 친구와는 등을 돌려도
다시 친구가 됐다
하지만,
선을 넘고 낙서를 하고
우유를 쏟는 아이도 있었다
따지고 항의를 해도
화를 내고 적반하장이었다
그런 친구하고는,
아니 친구라고도 말할 수 없는,
그는 영원한 아웃라이어였다
그런데도 선생님은
나만을 꾸중했다
네가 호구처럼 거절을 안해서
화를 안내서라고 나만 나무랐다
나는 서러워서 펑펑 울었다
내 마음도 병든 사회처럼
곪아가기 시작했다
내 선을 존중해주지 않는
무뢰한들이 너무 많아서
나는 오늘도 아프다
선이 없어도 선 있는 것처럼
존중해주는 사람이야말로
사람답게 존중받을만하다
나는 그런 자하고만
친구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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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낙서
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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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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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에세이, 소설, 동화 등을 넘나들며 자유롭게 글쓰기를 즐기고 있어요. 브런치스토리는 저에게 안식처와 같은 공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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