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려 열아홉살 되자마자 여자 동기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했다. 이십여년 가까이 따돌림으로 고통받고 그 후유증으로 고통받고 있는데도 여전히 사람들은 내 욕을 한다. 그러면서 세상엔 정말 쓰레기같은 인간들이 정말 많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애초에 열아홉살, 청초하게 어리고 이쁜 나이에 시기질투심으로 시작된 따돌림을 방관하고 피해자 잘못으로 몰아간 이들은 그들이이었다. 셰익스피어의 비극에 나오는 말처럼 초록눈의 괴물들은 자신들의 질투심과 열등감으로 작은 단서도 침소봉대하며 허위소문을 퍼다나르고 사람을 매장시키는데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 이건 가해자뿐만 아니라 동조하고 방관하는 이들도 마찬가지다. 애초에 피해자를 믿고 지지했다면, 그런 헛소문 따위에 흔들리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여러 트라우마 치료를 받으면서 전생에 관심을 갖게 됐다. 전생에 어떤 여인은 로마의 아름다운 여인으로 로마의 정복 전쟁에 함께 나선 장군의 사랑을 받게 됐으나 수많은 여자들의 시기 질투로 모함과 음해에 시달리다 결국 극복하지 못하고 처형당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리고 그 둘은 조선시대에는 남녀 성별이 바뀌어서 서자와 기생으로 다시 만났고 역시 사랑을 이루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현생에서 부부로 만나 사랑을 이어갔다는 이야기다.
나도 어떤 운명이 나를 이런 고통받는 생으로 뛰어들게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으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나는 어떤 잘못도 하지 않았고 남들을 욕하고 합당한 근거없이 손가락질하는 사람들보다 훨씬 고귀하고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저 그런 욕망의 노예가 되어서 공허한 생을 이어나갈 때, 비록 세상이 규정하는 정상성의 삶에서 벗어났더라고 하루하루 충만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자들이 진정으로 인생의 도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앞으로도 누군가를 미워하고 질투하기보다 나 자신에 만족하며 다른 이들을 긍정하고(물론 좋은 사람들에게만) 나눔과 베풂을 실천하며 아름다운 발자취를 남기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