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이라는 성경. 성경을 공부하는 것은 삶을 이해하는 것과 같다. 아담과 하와로부터 시작되는 창세기 이야기서부터 지독한 시련을 겪은 욥기, 예수에 대한 기록인 마태복음, 그리고 세상의 종말을 논하는 요한묵시록까지. 인간 세상의 길흉화복을 성경 이야기로부터 도출하고 지혜를 배울 수 있다.
내가 처음 매료된 이야기는 바로 요셉 이야기였다. 바스콘셀로스의 소설,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의 주인공 제제 이름의 뜻이 바로 요셉이다. 요셉은 야곱의 아들로 형들에게 질투와 미움을 사 이집트로 노예로 팔려가 살다가 후에 총리가 되어 돌아온다. 이 극적인 이야기가 나의 인생의 불행과 겹쳐져 더 위로가 되고 힘이 되어주었다.
흔히 매력적인 소설이나 스토리는 극적인 전개가 있어야 한다. 흔히 평온한 인생을 살다 간 것으로 알려진 멘델스존처럼 평탄하고 행복하기만 한 인생은 그 자신에게는 안락함을 줄 수는 있겠으나 누군가에게 읽히는 이야기로서의 재미와 매력은 거의 없다. 사람들은 많은 시련과 고난 속에서 그것을 극복해 낸 이야기를 좋아한다. 성경 속 주인공들은 바로 그러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성조인 아브라함은 자식이 생기지 않아 몸종에게서 자식을 낳다가 후에 아내인 사라가 늦은 나이에 자식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하느님은 그의 아들을 번제물로 바치라고 말한다. 그의 믿음을 시험하기 위해서다. 그때 아브라함은 기꺼이 자신의 신앙의 믿음을 보여주고 아들도 살리고 하느님으로부터 은총을 받는다. 바오로 사도는 선교 여행을 떠나며 많은 핍박과 고난을 겪지만, 그의 서간은 천주교 교리와 신학 형성에 큰 영향을 끼쳤다.
성경의 가장 중심인물인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히는 고난 속에서도 사람들의 원죄를 대신 갚기 위해 기꺼이 자신을 박해한 사람들을 용서한다. 우리는 예수처럼 살 순 없을지라도 예수님이 설파한 용서의 의미에 대해서 숙고해 볼 수 있다. 물론 머리로 아는 것이 가슴 깊이 받아들이긴 쉽지 않을지 몰라도.
이처럼 성경은 인간의 수천 년 역사 속에서 다양한 인간 군상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 가를 알려주는 지혜의 바이블이다. 설사 종교가 있든 없든 이교도이든 성경은 한 번쯤 일독해 볼 만한 중요한 인류의 원전이다. 나에게 성경 공부는 신앙을 넘어선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되었다. 나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성경을 공부해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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