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나쁜 습관

by 루비

나에겐 매일 글쓰기, 강의 듣기와 같은 좋은 습관도 있지만 나쁜 습관, 해로운 습관도 있다. 그 습관들을 고쳐야 할 것 같아서 글을 쓴다.

첫 번째 나쁜 습관은 간식을 좋아한다는 점이다. 내가 대학생 때 읽었던 책 중엔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이란 책이 있었다. 그 책은 과자의 해로움에 대해서 논하는 책이었는데 나는 그 당시만 해도 과자든 군것질이든 거의 안 하고 살았다. 그래서인지 아니면 이십 대 초반이어서 그런지 공부가 힘들어서 그랬는지 가장 날씬한 시절을 보냈다. 그 이후 발령 나서도 하루 세끼 균형 있게 식사하고 배불리 먹어도 살이 안 쪄서 주변 사람들에게 타박을 당하곤 했는데 어느새 나는 후덕한 몸이 되고 말았다. 그건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저녁 7시 넘어서도 종종 야식을 먹기 때문이다. 내가 그렇다고 먹는 것을 엄청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편식은 하는 편이다. 이런 습관을 고치기 위해서 채소 위주로도 먹어보고 샐러드도 먹어보았지만 체형을 바꾸기는 쉽지 않았다. 한 때 잠깐 –5kg까지 뺀 적은 있지만 미미했고 다시 찌기도 했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꾸준히 실천하는 친구를 보며 나도 계속해서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 나의 나쁜 습관은 종종 피해의식에 빠지는 점이다. 사실, 이건 내가 심각한 괴롭힘을 당한 경험의 트라우마 반응이기도 하다. 이건 습관이라기보다는 상처의 결과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꾸준한 치료로 지금은 많이 회복되어서 스스로 점검할 수 있게 되었다. 가끔 두려움에 빠져도 의사 선생님의 도움으로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되었다. 몸에도 상처가 난 곳에 또다시 상처가 생기면 엄청 아프고 피가 나듯이 마음에도 같은 곳에 여러 번 상처가 나면 후유증이 심각하다. 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건강한 마음으로 살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세 번째 나쁜 습관은 정리정돈이 잘 안 된다는 점이다. 누군가와 같이 살 때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혼자 살 때 문제가 생기곤 한다. 나는 혼자 살면 그 적막함에 쉽게 우울하고 피곤해지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곁에 있으면 민폐를 끼치기 싫어서라도 더 깨끗이 정리하고 사는데 사람이 없으면 쉽게 게을러지곤 한다. 그래서 예전엔 종종 남동생을 집으로 초대하곤 했었다.


이런 나의 나쁜 습관은 내가 건강하게 생활하는 것을 방해하곤 한다. <아티스트 웨이>의 줄리아 캐머런이 이런 습관에 대해서 적어보라고 한 것은 나를 되돌아보고 성찰하고 좋은 습관을 정착시키라는 의미일 것이다.


사람은 마음이 아프면 종종 나쁜 습관에 잠식되곤 한다. 하지만 언제까지 아프다는 핑계를 댈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핑계를 최소화하고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나는 글쓰기를 한다. 나쁜 습관을 없애고 좋은 습관을 기르기 위해 늘 되돌아보고 성찰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내가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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