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복소복 하얀 눈이 내렸다. 세상은 환하고 밝은데 날씨는 너무 추웠다. 외출하고 돌아와서 바로 침대 이불속으로 들어갔다. 온수 매트를 켜니 따뜻하고 좋았다. 가끔 00 지하철역에서 노숙하는 사람들을 보곤 했었다. 그런 사람들에 비하면 난 얼마나 행복하고 감사할 일 천지인지... 그런 생각이 든다.
누군가를 보면서 상대적 만족감을 느끼고 싶진 않다. 비교의식이 아니라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리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 그럴 때 서로 갈등도 혐오도 없고 따뜻한 세상이 된다고 믿는다.
오늘 점심으로는 아빠와 엄마와 삼겹살에 대구탕을 먹었다. 한때 황제다이어트가 유행이었는데 그것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점심 먹고 외출하고 돌아와서 잠을 자고 일어나니깐 몸무게가 내려가있었다. 그래서 마음이 기뻤다. 저녁은 샐러드를 먹고 자려고 했는데, 낮잠을 너무 오래 자는 바람에 저녁을 건너뛰게 됐다. 그래도 즐겁다.
<빌브라이슨의 발칙한 유럽 산책>이란 책을 보다 말았지만 재밌었다. 난 그만큼의 말재간은 없는 것 같다. 그래도 나만의 무기로 글을 쓰고 싶다. 따뜻한 글, 정감 어린 글, 사색하는 글, 감동을 주는 글. 아직 많이 부족한 글이지만, 조금씩 나아가는 글을 보며 힘을 낸다. 좋아요를 눌러주는 독자분들에게 매우 고마운 마음이다.
의사 선생님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싶다. 의사 선생님과 5년째 만나고 있다. 몇 달 더 지나면 6년째다. 의사 선생님이 계셔서 내가 무너지지 않고 잘 지낼 수 있는 것 같다. 가끔 의사 선생님한테 서운해서 눈물이 차오를 때도 있다. 하지만 그건 내 기대의 문제니깐 너무 의사 선생님을 힘들게 하지 말아야겠다.
좀 지난 일이긴 한데, 명절이나 기념일마다 문자를 보내오는 예전 제자가 있다. 그 제자에게 너무 고마운 마음이 있다. 이제 고등학생이 되었는데, 언젠가 만나서 맛있는 것을 사줘야겠다. 연락이 끊긴 제자들도 있고 계속 연락하는 제자들도 있는데 내가 풍족하진 않지만, 잘 대해줘야겠다.
한비야 작가님의 신간을 읽고 있다. 장학금도 척척 내고 어려운 세계 이웃을 돕는 것을 보면서 나도 그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한비야 작가님처럼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건 아니지만, 누군가를 돕기 위해서라도 매일매일 성장하는 내가 되어야겠다. 그를 위해서 책도 읽고 글을 쓰고 강의를 듣고 영어 공부를 한다.
세상은 차갑고 냉혹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따뜻하고 선한 마음은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준다. 자주 지치고 상처받아서 불평불만을 토로할 때도 있지만, 남 탓을 하기보다 나를 되돌아보며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 그럴 때 나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까지도 편안하고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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