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드레스 백 벌이 있어

by 루비


학교에서 벌어지는 집단 따돌림을 한 편의 동화로 아름답고 따뜻하게 풀어냈다.


내가 겪었던 일들과 오버랩되어 가슴 한 쪽이 쿡쿡 아파오면서도 한편으로 주인공 완다 페트론스키의 따스한 마음씨에 나의 옹졸한 마음을 반성하기도 하였다.(나는 쉽게 용서하지 못했지.) 사람들의 편견과 오만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아픈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것, 서슬퍼런 비수가 되어 꽂힐 수도 있다는 것을 늘 경계하도록 깨달음을 주고 있다. (우리는 왜 좀 더 타인의 감정에 예민한 안테나를 세울 수 없는걸까?)


나 또한 누군가에게 의도치않게 상처주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보며 한편 설사 누군가로부터 원치 않은 누명을 쓰고 고통받는 일이 있었다하더라도 완다 페트론스키의 따뜻한 마음을 본받아 용서의 손길을 내밀어보는 연습을 해야겠다.


집단 따돌림의 피해자, 가해자, 방관자 모두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남겨주는 책이었다. 한달음에 읽을 만큼 가벼운 책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다룬..


2017년에 썼던 글...


<양파의 왕따일기>, <수민이의 왕따 탈출기>, 그리고 이 동화 <내겐 드레스 백 벌이 있어>, 애니메이션 <목소리의 형태>등을 보며 내 상처를 치유하려고 애써왔지만, 결국, 사람들은 피해자보다 가해자 편을 더 든다는 것을 깨닫곤,,, 나도 용서하고자 하는 마음을 접기로 다짐했다. 도저히 갱생이 안되는 부류도 있다는 걸...


홀로코스트 때 미치광이 독일 국민들처럼, 자신들이 무슨 죄를 저지르는지도 깨닫지 못하고 불의와 손잡는 사람이 많다는 걸, 깨닫고... 난 그저 내 선의와 내 안의와 내 평화와 내 정의의 길에 서기로 마음 먹었다...


구태여 악을 범하는 자들과 손잡는 사람에게 상처받을 필욘 없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