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진 인어공주
인어공주
아주 깊은 바닷속에 아름다운 인어공주가 살고 있었어요. 인어공주의 아름다움을 모두가 감탄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죠. 그럴수록 인어공주는 점점 이기적으로 변해갔어요. 제 멋대로 굴고 자기밖에 몰랐어요. 그러자 점차 다른 인어공주 자매들과 물고기들이 인어공주를 피했어요.
인어공주는 신비한 동굴에 사는 마녀를 찾아갔어요.
“마녀님, 모두들 저를 싫어해요.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너의 목소리를 내게 주렴. 그럼 방법을 가르쳐줄게.”
“그럼 전 어떻게 되는 거예요?”
“글로 소통하는 거지. 그리고 모두와 친구가 될 거야.”
인어공주는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어요. 마녀가 인어공주에게 마법을 부리자 하얀 물보라와 함께 눈 깜짝할 사이에 인어공주의 목소리가 마녀에게로 넘어갔어요.
인어공주는 눈물을 흘리며 인어공주 자매들에게 돌아갔어요. 자매들은 인어공주가 울고 있자 가엾은 생각이 들어 다가갔어요.
“무슨 일이야? 인어공주. 왜 울고 있어?”
인어공주는 글자를 적어 마음을 전달했어요.
“나는 언니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싶어.”
인어공주 자매들은 말은 하지 못하고 글로만 쓰는 인어공주가 더욱 가엾게 느껴져 잘 대해주었어요. 이 모습을 지켜본 다른 물고기들도 점차 인어공주에게 몰려들었어요.
인어공주는 다시금 가족들과 친구와 가까워진 게 기뻤어요. 그래서 마녀를 다시 찾아갔어요.
“저는 이제 전처럼 행복해졌어요. 이제 다시 목소리를 돌려주세요.”
“그건 쉽게 안돼. 인간 세계에 가서 한 남자의 사랑을 쟁취하면 그때 돌려줄게.”
인어공주는 망연자실했지만 그리하겠다고 다짐했어요. 육지로 올라온 인어공주는 두리번거렸어요. 그러다 근처를 지나가던 젊고 잘생긴 청년을 보고 한눈에 반했어요. 그 청년은 인어공주를 발견하고는 놀라서 다가왔어요.
“아니 말로만 듣던 인어 공주네. 정말 아름다워. 당신의 이름은 뭐죠?”
하지만 인어공주는 대답은 않고 고개만 돌릴 뿐이었어요. 가련하게 생각한 청년은 인어공주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곡을 하프로 연주해주었어요.
인어공주는 하프 연주를 듣고 눈물을 흘렸어요. 그리고는 바닷속으로 돌아가 짧은 메모를 적어와서 청년에게 건넸어요.
“저는 당신이 좋아요.”
청년은 메모를 받고 기뻐서 인어공주를 안아주었어요. 그때 눈물을 흘리던 인어공주에게서 목소리가 다시 흘러나왔어요.
“저는 당신이… 좋아요.”
“나도요.”
둘은 서로 사랑에 빠졌어요. 이를 안 마녀는 인어공주에게 두 다리를 선물했답니다. 이제 인어공주는 예전처럼 이기적으로 굴지도 않고 자기만 아는 여자가 아니라 세상 그 누구보다 아름다운 여자가 되었답니다. 한 남자의 아내가 되어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면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