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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닿기를 1,2화 명대사

by 루비

1화. 프롤로그


내 이름은 사와코. 상큼한 아이라는 뜻의 사와코다.


카제하야잖아. 굉장하다. 항상 아이들의 중심에 있으면서 늘 밝고 시원시원해.

남한테 늘 사과만 받던 나에게 카제하야는 웃으면서 고맙다고 말해줬다. 그리고 그날부터 카제하야는 나의 우상이 됐다. 난 언젠가 카제하야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선생님, 쿠로누마는 그런 일 항상 도맡아 해왔잖아요. 귀찮고 성가신 일은 전부다 쿠로누마한테 떠맡기는 거 안좋아 보여요.

정말 좋은 애야. 생각할 수록 기뻐.

잘 됐다. 사다코. 카제하야는 아무런 편견없이 널 대해줄 것 같은데. 쟤랑 잘 지내봐.

카제하야는 어쩜, 어쩜 저렇게 좋은 앨까. 솔직하게 말하니깐 믿어줬어. 거짓말이 아니란 걸 알아줬어.

다행이다. 난 지금까지 니가 날 싫어하는 줄 알았거든.

멋지다. 얜 정말 멋져.


카제하야, 이건 다 네 덕분이야.

난, 밤을 되게 좋아하거든. 특히 여름밤은 더 좋아. 공기랑 풀 냄새, 나뭇잎이 스치는 소리, 벌레 소리 같은 게.



여기 있으니깐 좋다. 나도 같이 있어도 돼?

너는 참 밝은 성격인 것 같아. 매사에 엄청 긍정적이고.

카제하야를 만나면서 난 처음 경험하는 게 많아졌어. 카제하야, 내 앞에 나타나줘서 고마워.

내가 카제하야의 자상함과 쾌활함, 밝은 성격 그리고 솔직함, 이런 모습에 끌린 건 사실이긴 하지만 여긴 털끝만한 거짓도 없어.

카제하야를 만나기 전의 내가 생각이 안 나.

나 기대해도 되는 거지? 방학 동안에도 널 만날 수 있다고. 입학식 날, 그날 느꼈던 그 마음이, 거기서 더 커져버린 이 마음이 언젠가 너에게 닿을 수 있을까.



2화. 자리 바꾸기


카제하야는 내 우상이자 존경할 만한 사람이야.

나 기대해도 되는 거지? 방학 동안에도 널 만날 수 있다고.

날 귀찮아할거라고 오직 그 생각만하고 있던 나를, 카제하야는 변함없는 다정함으로 내 마음을 감싸줬다.

눈물이란 기쁠 때도 나오는 거구나.

카제하야가 괜찮다고 하면 정말 그렇게 되는 것

같아서 신기해. 카제하야는 항상 저래. 누구한테나 벽이 없어. 그래서 모두가 좋아하는 거야.


힘내. 다 잘 될거야.


혹시 폐가 안 된다면 나중에 만나게 해 줄래? 뭐야. 강아지만? 물론 너도 같이지.

있잖아. 카제하야. 참 신기하다. 내 주변에 있던 그 높은 벽들이 이상하게도 너와의 사이에선 전혀 안 느껴져. 이런 일은 난생 처음이야.

과자, 기뻐해줬으면 좋겠어.

앗싸, 앞으로 잘 부탁해.

나 이 자리에 앉게 돼서 기뻐.


그렇구나. 카제하야와의 사이에서 벽을 못 느끼는 건, 내가 허물고 싶어하는 벽을, 카제하야는 저 미소하나로 쉽게 없애버리기 때문이었어.

동경하고 존경하는 마음, 그건 지금도 변함이 없다. 하지만 언제부터였을까. 저 아이를 동경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뛰어넘어 생겨난 이 주체할 수 없이 설레는 마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