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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루비 Jun 09. 2024

여름휴가 때 읽으면 좋은 책 또는 웹툰 Best5

여름휴가 추천 책 리스트 5

이제 한두 달만 있으면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입니다. 다들 어떤 계획을 세우고 계시나요? 저는 이번 여름휴가 때는 도서관에 틀어박혀 책을 읽을 계획입니다.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이나 제인 오스틴의 <에마>, 알리기에리 단테의 <신곡>,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등을 읽고 싶은데요. 짧은 기간에 다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여러분들은 어떤 책을 읽고 싶으세요? 지금까지 제가 읽은 책들 중에 재밌고 유익하고 감동적이기까지 한 책 5권을 소개해드릴게요.     


1)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고 싶을 때, <종의 기원>

정유정 작가의 <종의 기원>은 정신의학에서는 프레데터라고 부른다는 ‘순수 악인’을 주인공으로 한 한 편의 공포 영화를 본 듯한 소설이에요. 사이코패스 중에서도 상위 1퍼센트가 프레데터라고 하는데요. 정말 오싹하고 오한이 서리는 이야기가 무더위를 싹 날려버리게 할 만큼 정말 읽는 내내 너무 무서웠어요. 비슷한 이야기로 정유정 작가의 <완전한 행복>도 재밌어요.     


“평범한 아이들의 말썽은 결과를 예상하지 못하고 저지르는 것이라 했다. 유진이는 제가 뭘 하는지 정확히 안다는 것이었다. 내가 한 번도 그림을 본 적이 없다는 게 그 증거라고 했다. 숨긴다는 건 숨길 일이라는 걸 안다는 것이고, 몇 번씩 같은 짓을 하고도 들키지 않았다는 건 치밀하다는 방증이라 했다.”     


2) 말랑말랑한 로맨스 소설을 읽고 싶을 때, <내가 널 사랑할 때>     

     

류향 작가의 <내가 널 사랑할 때>는 라이트 노벨로 웹툰으로도 만들어졌어요.(저는 웹툰으로 봤어요. 물론 책도 구매!) 재벌 2세 대학병원 이사장과 고아 출신의 응급의학과 의사가 사랑에 빠지는 내용인데요. 둘은 어릴 적 동창생이에요. 가정불화와 학교폭력, 경영비리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맞물린 가운데에 두 사람이 진정한 사랑을 이루는 이야기가 달달하고 감동적이에요. 가볍게 연애 감정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해요.    


 


3) 조금은 지적 유희를 느끼고 싶을 때, <고슴도치의 우아함>    



프랑스 작가, 뮈리엘 바르베리의 이 책은 주인공인 아파트 수위 아줌마 르네와 부잣집 둘째 딸 팔로마의 시선이 교차되면서 서술되는 소설인데요. 부자들의 허영과 허례의식, 위선을 예리하게 포착하고 진정한 마음의 교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어요. 아울러 지적 통찰까지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교양서로 손색이 없답니다.

     

 안나 카레니나를 읽고 모차르트의 레퀴엠을 즐기는 수위 르네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세요. 르네를 알아본 일본인 오즈 씨가 “당신하고 있으면 지루하지 않아요.”라고 이야기한 것처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에 빠져드실 거예요!  사랑과, 우정, 예술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과 지혜를 한 아름 안고 가실 수 있을 거예요.   

  

“정신의 심오한 사고가 아니라 물질의 걸작, 실재적이고 만질 수 있는 어떤 것, 아름답고 미학적인 것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인간이 삶을 살찌우는 사랑, 우정, 예술의 아름다움 같은 것, 나는 그보다 더 대단한 것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 사랑, 우정 이런 것을 정말 안다고 하기에 난 아직 너무 어리다. 하지만 만일 내가 살아 있게 된다면, 예술은 그야말로 내 삶의 전부가 될 것이다.”     


4) 나만의 서재 안에서 여행 분위기를 내고 싶을 때, <여행의 기술> 


    

 알랭 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은 여행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고찰하게 해주는 책이에요. 여행하면 멀리 비행기를 타고 낯선 곳으로 떠나야 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들잖아요. 그런데 이 책은 여행은 꼭 어딘가로 떠나지 않더라도 자신의 방안에서도 여행 분위기를 낼 수 있다고 말해요. 자신의 내면으로 침잠해 들어가고 여행이란 것의 진정한 의미를 안다면요. 물론 여행에 관한 이야기도 많이 합니다. 출발-동기-풍경-예술-귀환의 순으로 여행에 관한 자신의 철학적 사유를 고찰해 들어가요. 한 번 읽어보고 여행을 제대로 즐겨보세요.  

   

“어쩌면 우리가 슬플 때 우리를 가장 잘 위로해 주는 것은 슬픈 책이고, 우리가 끌어안거나 사랑할 사람이 없을 때 차를 몰고 가야 할 곳은 외로운 휴게소인지도 모른다.”      



5) 인간관계로 스트레스받을 때, <위험한 심리학>


이 책의 저자, 송형석 박사는 MBC 무한도전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멤버들을 날카롭게 분석하여 유명해졌는데요. 저는 이 책을 읽고 사람을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이해하고 타인을 이해한다면 인간관계를 부드럽게 하는 데 조금은 도움이 될까 싶어 이 책을 추천합니다. 재밌게 읽으실 수 있을 거예요.      


“한 사람에게는 대개 여러 가지 성향이 섞여 있다. 더 자세하게 사람을 파악하려면 경험과 훈련이 필요하다. 사람을 파악하는 데 프로페셔널과 아마추어의 차이는 사람을 읽는 자세에 달려 있다. 아마추어는 자신이 어느 정도 맞췄다는 것에 기뻐하지만, 프로라는 사람들은 자신이 틀렸을 가능성을 항상 생각한다. 겸손함 없이 함부로 인간에 대해 잣대를 들이대어서는 곤란하다.”     





제가 직접 읽은 책들(또는 웹툰)만 엄선해서 골라보았습니다. 이 책들과 함께 무더운 여름, 시원하고 재미나게 보내시길 바랄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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