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딴 게 다 뭔 소용이야.
갑자기 다 의미 없게 느껴졌다.
아무것도 필요하지 않아.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열심히 살고 싶지 않아. 게으르게 퍼지르고 싶어.
이러다 나도 그레고르처럼 벌레가 되는 걸까?
그냥 자고 싶어. 그럼 혐오의 대상이 되다가 쓸쓸히 죽는 걸까?
아니면 어서 윤회를 끝내고 빛의 천국에 가기 위해 이번 생을 치열하게 살고 인류사적 업적을 남겨야 하는 걸까?
우리는 왜 태어난 거지? 나라는 존재의 의미는? 먹고살려면 돈이 필요해. 그래서 일을 해. 하지만 그냥 자급자족한다면. 소로우처럼 숲 속에서 집을 짓고 산다면.
모든 사람은 위대한 걸 좋아해. 소소한 건 무시당하기 일쑤야. 그래서 치열하게 살지. 위대해지기 위해.
하지만 그러는 동안 그들은 행복한가? 삶은 즐거운가? 어린 시절처럼 아무 걱정 없이 자유롭게 놀 수 있는가?
결국 산다는 건 생존을 위한 몸부림인 건가?
난 그냥 혼자 있고 싶고 혼자 있으면 외롭고 같이 있으면 피곤해. 참 이상한 성격이야. 난 왜 이렇게 생겨 먹은 거야.
출장 다녀와서 지쳐서 쓴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