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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수업] 인형 속에는 왜 솜이 들어있을까?

질문 프로젝트 수업 5차시

by 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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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서인 소*이는 며칠 전부터 계속 질문 수업을 언제 하냐고 물어볼 정도로 많은 기대를 보였다. 버스킹(학예회) 준비도 하느라 일정이 빠듯해 방학식 하루 전날에야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전날 다이소에 가서 곰인형을 학생 수에 맞게 구입해 와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했다. 2학년 학생들과 마을 수업을 진행할 때 학생들은 우리 마을에 하나 있는 다이소에 대해 깊은 애정을 보여줬었다.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물건이 구비되어 있어서 마치 놀이터처럼 여기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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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바로 핵심 질문을 제시했다. "왜 인형에는 솜이 들어 있을까요?"라고 물으니 학생들은 저마다 "귀여워 보이게 하려고요.", "부드럽고 푹신푹신해서요." "말랑말랑해서요."라는 대답을 했다. 이미 답이 다 나온 것 같았지만 실제로 확인해보게 하고 싶어서 곰 인형을 분해해 보자고 했다. 각자 곰인형을 하나씩 가져간 후, 가위로 인형을 잘라서 솜을 끄집어냈다. 1년 차 때 반 학생이 가위를 사용하다 손을 다쳐서 학교 앞 보건지소에 데리고 간 적이 떠올라 특히 가위 사용 시 칼날에 손이 다치지 않도록 주의하도록 이야기했다. 학생들이 인형을 분해하자 자그만 몸통 안에서 솜이 한 뭉텅이씩 나왔다. 학생들은 솜을 만지면서 부드러운 감촉에 한껏 들뜬 모양새였다.


곰 인형을 모두 분해한 다음에는 창의적 글쓰기를 해보았다. 인형 안에 곰 대신 다른 것을 넣는다면 무엇을 넣어볼 수 있을까?라는 상상을 하고 적어보았다. 학생들은 공, 말랑이, 바람, 곰돌이 털, 구부러지는 철 등 가지각색의 사물들을 이야기했다. 창의적이고 특색 있는 다양한 답변이 나와서 재미있는 글쓰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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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과테말라의 걱정 인형을 만들어보았다. 이것은 2학년의 통합 교과와도 연결이 되는 내용이다. <세계> 교과서에 '세계 여러 나라의 놀이' 차시에서 여러 가지 장난감을 만들어보는 내용이 있는데 오늘 수업과 연결하기 좋다는 생각이 들어서 함께 해 보았다. 먼저 과테말라의 걱정 인형의 문화적 배경에 대해서 소개해주었다. 걱정인형은 과테말라에서 잠자리에 들기 전 떠오르는 걱정이나 고민거리를 걱정 인형에게 이야기하면 자는 시간 동안 말끔히 사라진다는 것을 이야기해 주며 오늘 만들고 베개 뒤에 놓고 잠을 자보라고 했다. 이날 만든 인형은 짧은 시간에 간단히 할 수 있는 마크라메로 만드는 인형으로 마크라메는 13세기 서아프리카에서 시작된 서양식 매듭 공예를 말한다. 처음에는 좀 어려워했지만 안내된 영상을 보고 따라 하니 금세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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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오늘 수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점이나 느낀 점을 물어보았을 때, 저마다 "재밌었어요.", "마지막 수업이라서 재밌게 했어요.", "1학기가 벌써 끝나서 아쉬워요."라고 이야기하며 오늘 수업의 즐거움을 이야기해 주었다. 이로써 1학기에 진행한 질문 수업 프로젝트를 모두 기쁘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2학기에는 또 어떤 질문들이 나올지, 어떤 프로젝트가 진행될지 기대가 된다. 이번 여름방학 때, 교육과정 연구를 알차게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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