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 버스 배차시간이 길다
춘천에 삼악산에 간 적이 있었다. 경춘선 강촌역에서 내려 7번이나 7-1번 버스를 타고 등선폭포 정류장이나 삼악산 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이렇게 삼악산 정상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와서 강촌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려고 시간에 맞춰서 정류장으로 갔는데 정류장이 리모델링을 하는 관계로 임시정류장을 이용하라는 표지판을 보게 되었다. 그런데 임시정류장까지 거리가 약 400m나 되었다. 결국 몇 분 차이로 타고 가야 할 버스를 지나 보내야 했고, 임시정류장까지 걸어가서 다음 버스를 타고 가야 했다. 그래도 여기는 지방치고는 버스가 약 15~30분에 1대씩 오기 때문에 다행히도 조금 기다린 후 버스를 타고 갈 수 있었다.
서울은 대개 버스가 5~10분 꼴로 오기 때문에 놓쳐도 바로바로 온다. 하지만 지방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지방은 대개 버스가 1~3시간에 1대 꼴로 온다. 그렇기 때문에 한 번 놓치면 다음 버스를 타기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만일 버스가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서 나갔는데 버스 정류장이 다른 장소로 이전하는 바람에 그만 버스를 놓쳤다고 하자. 서울이라면 다음 버스가 금방 오기 때문에 그다지 상관이 없겠지만 지방이라면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방에서는 다음번에 타고 갈 버스 정류장이 그 자리에 있는지 꼭 확인하고, 버스가 오기 적어도 5분 전에는 미리 정류장에 도착해서 기다리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