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피아니스트에서 공간디자이너로!(인생을 반추하다)

1년동안 건축디자인관련 국가자격증 3개 합격!

by 이주은

인생의 반을 살아왔다.

피아노 전공한 언니처럼 피아노를 전공하고 싶어서 음대에서 피아노를 전공했고,피아노 학원에서 레슨을 하면서 틈틈이 잡지모델을 해왔다.사진 찍는걸 워낙 좋아해서 이 대회, 저 대회, 오디션을 보며 고등학교때부터 모델도 조연 배우도 해보며 피아노 연주도 하며 재밌게 살았다.

유치원 4세반 담임도 2년 즐겁게 했고,하고 싶은건 거의 많이 해보며 행복하게 살아왔다.

'포유뮤직'이라는 병원 봉사연주단체를 만들어서 친구들과 여러 음대 전공생들과 여러 대학 병원,요양원, 보육원등 다양한 곳에 재능기부를 열심히 했다.(현재도 17년째 여전히 봉사연주를 매월 하고 있다.)그렇게 병원장들로부터 감사장도 받고 매스컴에도 나오고,더욱더 열심히 연주활동을 하고 있던 그때!

만 29세에 유방암 3기 진단을 받게 되었다. 수술,항암8회, 방사선 33회, 호르몬 졸라덱스 주사등 힘든 투병생활을 하게 된다.머리는 항앙 시작전에 울지 않고 씩씩하게 웃으며 삭발했지만, 항암후 그 샤프심같은 머리카락마저 다 빠져서 완전한 민머리가 된다.난 유방암 진단을 전화로 받고 10초만 울었다. 그리고 서점에 가서 유방암 관련 책 열권을 사서 정독했다.치료과정을 미리 알아야 마음이 놓일 것 같았다.그리고 실제로 책을 읽으니 파악이 되었고 용기가 생겼다.그렇게 씩씩하게 유방암 카페를 만들어서 열심히 투병일기도 쓰고, 잘 이겨내었다. 투병중에 대학원 시험도 준비하고,가발쓰고 봉사연주도 더 열심히 했다.유방암 환우,소아암 환우을 위한 연주회도 개최하여 티켓수익금은 대학병원 환우분들에게 치료비로 기부했다그리고 그토록 나의 꿈이었던 이화여대 대학원에도 합격하여 리사이트 홀에서 연주도 하고 정말 재미있게 대학원 공부도 했다.

-->(대학원 연습실에서 첼로 친구랑 연습하다가 한 컷)

또한 병실에서 항상 꿈꾸던 유학도 가게 된다.

유방암 수술은 2010.9월에 받았는데, 대학원 진학은 2012.3월!

수술받은지 정확히 4년후인 2014.9월에는 독일 유학가는 비행기를 혼자 타게 되었다.

얼마나 꿈꿔온 일인지...

독일에서의 생활은 정말꿈만 같았다.길의 모든것이 음악이고, 예술이었다.

-->(독일에서 도착한지 3일 정도 되었을때 사진!

여기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며 사람들 구경하면 너무나 재밌고 행복했다.^^)



길에서 연주를 하고,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

재밌는 학교수업,매주 혼자 떠나는 기차여행. 프랑스,스위스.오스트리아.네덜란드,덴마크.스웨덴..

에코백에 책과 세면도구만 챙겨서 집앞 함부르크 중앙역에서 기차를 타면 갈아타지도 않고 가면 다른나라 도착이다.정말 얼마나 신기하고 재밌고 행복한지..학생증이 있으면 오페라 티켓,미술관,연주회 티켓도 할인이 많이 된다. 파리 가르니에 오페라 극장은 들어갈때 너무나 아름다웠 눈물이 났다.

게다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샤갈의 그림이 천장에 있다! 헨젤과 그레텔 오페라를 봤는데 정말 너무 멋졌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파리 가르니에 오페라 극장,로비에 음악도 흐르고 정말 아름답다.)


혼자 덴마크를 가는 기차를 탔는데 갑자기 다 내리길래 따라 내렸더니..매점이 있었다.

잠깐 쉬는시간이었던 것이다.

콜라를 계산하는데 몸이 움직이고 어지럽다.난 술을 먹지 않았는데 이게 뭐지.바닥을 보니 분명히 흔들린다.

너무 이상해서 2층에 올라가니 바다 위였다.너무 놀라서 검색해봤더니 기차가 페리안에 들어간거라는데 아직도 나에게는 미스테리이다. ^^

(-->2층에 올라가서 밖을 보니 바다 위였다!

바로 그 사진이다!)


그리고 가장 행복한 일은, 독일에 도착하자마자 한인 민박집 문을 열어준 사람이 있었다.민박집 사장님이 공항에 마중나와주셨는데 차에서 캐리어 꺼내시면서, 먼저 가서 벨을 누르라고 하셨다.

딩동 벨을 누르자 거실앞에 지나고 있던 한인독일 미대생이 문을 열어주었는데 어려보였다.

(실제로 나보다 많이 연하였다.^^)

내가 좋아하는 피아니스트를 닮았네.라고 생각하며 가볍게 목인사를 건넸다.

-->(우리가 처음 만난 한인 민박집!바로 1층 저 현관문이 운명의 시작이었다.^^)


독일에서 학교다니고 있는 미대생인데 같이 살고 있는 룸메이트 부모님이 독알에 오셔서 잠깐 한인 민박집에 일주일 있으려고 와있는 것이었다.


그렇게 일주일 정도 같이 민박집에서 지내면서 자주 마주치고,독일생활 잘 모르는 나를 많이 도와주고, 친해져서 단짝친구가 되었다.그리고 너무나 즐겁고 행복하게 지내면서 사랑에 빠졌고,가장 친한 동생에서 지금의 남편이 되었다.^^항상 고맙다.

남편은 함부르크 국립미대에 다녔는데 나도 정말 많이 가서 전시회도 보고,디자인 공방실에도 가고 도서관도 가고,남편은 우리학교 와서 내가 오페라 반주하는것도 보고,연주도 항상 보러왔다.

함께 연주회와 다양한 전시회도 보러 여러 나라도 가고,독일 전국 여행등을 하며 행복한 시간들을 보냈고, 지금은 더욱 행복하게 매일 웃으며 지내고 있다.

이 모든게 얼마나 감사하고 기적같은 일들인건지~

병원에 누워있을때는 앞에 산책가는게 소원이었는데,정말이지 기적같이 소중한 하루하루이다.

그렇게 내가 먼저 졸업을 하게 되어 귀국하였고, 남편도 한국에 오고,나도 독일에 두번 가면서 장거리 연애를 하고, 내가 귀국한지 1년 5개월후에 남편이 귀국하였다.

나는 연주활동과 레슨을 병행하면서 살아오다가 피아노학원을 차렸고, 3년째 운영하면서 오전엔 실내건축 기능사 자격증 학원을 3개월 다녔다.

정리해보자면, 2024.9월 실내건축기능사 필기시험 한번에 합격(독학)/2025.3월 건축도장기능사 두번째 도전으로 실기합격:실기 6시간(필기는 없음)/2025.6월 조경기능사 필기시험 한번에 합격(독학)/9월 조경기능사 실기시험 한번에 합격:1차실기 2시간 30븐 + 2차실기 1시간=총 3시간 30분


1.실내건축기능사

2.건축도장기능사

3,조경기능사

비전공자라서 정말 쉽지는 않았지만 뿌듯하게 정말 기쁘다.

한달후인 11월말에 전산응용건축제도 기능사 시험이 예정되어있고, 내년 4월에 문화유산조경기능사도 해보고 싶다.

더 현대 백화점 조경공간을 디자인 우현미 대표님 처럼 되는게 꿈이다.

조경과 공간을 멋지게 디자인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내가 만든 조경, 내가 디자인한 공간에서 사람들이 편하게 쉬고 행복해지기를...그리고 거기에 어울리는 가구도 디자인해보고 싶다.

공간의 힘은 위대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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