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투 줄다리기
빳빳한 5만 원짜리 신권 열 장이 들어 있는 봉투가 발견됐다. 설 명절을 보내고 집에 돌아와 물건을 정리하는데 툭. 손수건에 돌돌 말린 봉투가 떨어졌다.
아이참. 또 엄마다.
최근 물 빠진 엄마 눈썹을 보다가(오렌지+ 회색빛 혼합톤) 문신 제거하고 다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썹 문신 제거 2회, 눈썹 디자인 시술 2회(리터치 포함)
엄마는 내게 (눈썹)문신도 해줬잖아~ 하며 비용을 지불한다.
이런 엄마의 반응은 늘 익숙하고 여전히 귀엽다. 되로 주고 말로 받는 쪽은 이번에도 나다.
조카들 어린이집 졸업식날 다시 만난 엄마. 엄마 몰래 핸드백 바닥에 어렵게 감춰둔 봉투가 어찌 된 게 또 내게 돌아왔다. “핸드백 작크안에 획인해봐.”
아 미춰버리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