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하면 1일 1시] 바다향

바다로 가자.

by 임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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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무릎 앞

나란한 건어물은

바다를 못 본지 오래


멸치 5천원 어치

눌러 담는 할머니의 손은

바다향 짙으니


손 담그면

멸치가

새우가

오징어가

절로 오른다.


바다로 가자, 있던 곳으로

나 살던 곳으로

더 마르기 전에 바다로,

바다로


할머니 주름 줄기 따라 흐르면

물 없이 까만 바다


바다인가 살필 새 없이

출렁이다 쓸린다.


- 바다향


#18.11.27

#가능하면 1일 1시

#바다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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